현대자동차가 중국 베이징자동차(BAIC)와 합작법인 베이징현대에 총 10억9600만 달러(약 1조6000억원)를 투입한다. 현대차 중국 수요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파트너사와 협력해 현지 수요 대응을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와 BAIC인베스트먼트는 홍콩 증권거래소를 통해 베이징현대에 각각 5억4800만달러씩 투자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BAIC은 “중국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더 많이 출시하고 국제 시장에서 수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 사는 중국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신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베이징현대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더 많은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내년 첫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2026년부터는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친환경 신에너지차(NEV)를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 판매량은 2016년(약 25만대)의 5분의 1 수준이다. 2016년 사드 후폭풍 이후 판매량이 쪼그라들었다. 최근에는 중국 전기차 기업 급성장에 고전하고 있다. 베이징현대는 기존 4개 공장 중 현재 2개 공장를 가동하고 있다. 2021년 베이징 1공장에 이어 올해 충칭 공장을 추가로 매각했다.
양사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더 많이 출시하고 국제 시장에서 수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