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섞으면 썩는다”…폴린스, 상온에서 자연 분해 가능한 플라스틱 첨가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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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사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문기업 폴린스(대표 허기복)는 상온에서 자연 분해 가능한 플라스틱 첨가제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첨가제는 플라스틱에 소량을 섞기만 해도 자연 환경에서 빠르게 분해되도록 도와준다. 플라스틱 강도와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환경 오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폴린스는 국가 연구 과제인 '물성 유지 및 재활용 가능한 자연분해 PE 마스터배치 소재 개발' 일환으로 첨가제를 개발했다. 한국환경건설생활시험연구원(KCL)의 공인 실험으로 최근 중간 확인한 결과, 농업용 비닐 제품에서 24.03%의 상온 생분해율을 기록하며 실효성을 입증했다. 이는 석유화학 기반 플라스틱 제품을 짧은 시간 안에 완전 분해해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폴린스의 기술은 최신 과학 기술 트렌드인 박테리아를 활용한 플라스틱 분해 원리를 기반으로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공인기관에 시험 의뢰한 최초의 사례다.

자연 토양에서 미세플라스틱 잔존 없이 완전히 분해되고 기존 플라스틱 사출·압출 공정에 바로 적용 가능하며, 강도와 내구성도 유지된다. 종전 플라스틱과 섞여 배출하더라도 분리수거 및 재활용에 문제가 없다. 첨가량에 따라 분해 속도를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폴리스티렌(PS),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폴리염화비닐(PVC),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타이렌(ABS) 등 다양한 플라스틱은 물론 기존 생분해 플라스틱에도 적용할 수 있다.

허기복 대표는 “기존 난분해 플라스틱이 자연에서 분해되는 데 수백 년이 걸리지만 새로 개발한 첨가제 기술로 미세플라스틱 걱정 없이 자연환경으로 되돌릴 수 있다”며 “플라스틱 환경 오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열쇠”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생분해 플라스틱이 소각 또는 특수시설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 논란이 있는 반면, 우리의 기술은 자연 환경에서 플라스틱이 완전 분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한계를 뛰어 넘는다”고 덧붙였다.

폴린스는 플라스틱 사용이 불가피하고 자연계로의 유출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우선적으로 상용화하고, 시장의 요구에 맞춰 제품 개발을 확장할 계획이다.

허 대표는 “플라스틱 문제의 해결 방향은 '무한히 재활용하거나, 제대로 썩히거나'로 나가야 한다”며 “첨가제 개발은 전남대 연구진과 BADP 코리아와의 협력 덕분”이라며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별 표준화와 고도화를 위해 기술 인력 확충과 생산 설비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며 플라스틱 자연분해 기술 상용화를 위한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기대하고 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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