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이후 전국 각계각층에서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국공립대학교수노조(국교조)도 6일 특별 성명을 내고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국교조는 “3일 저녁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는 윤 대통령의 상황 인식이 얼마나 무딘지, 또 얼마나 국민과 국가를 무시하는 지도자인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블랙코디미 같은 사건”이라며 “이 사태를 통해 민주주의 후퇴는 물론 경제와 외교, 국방 등 모든 분야를 한순간에 망가뜨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교조는 “국무위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비상계엄을 마음대로 선포하고 특전사 최정예 부대를 국회에 난입시켜 국회를 군홧발로 짓밟았다”면서 “언론과 전문가가 지적하듯 모두 계엄 절차와 요건을 상실한 것”이라고 짚었다.
그간 윤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국교조는 “노골적인 친일 행위와 국가유공자에 대한 적대 행위, 과학 및 교육 예산의 무자비한 삭감, 막무가내식 외대 정책 등 국가를 혼란에 빠뜨린 사례는 셀 수 없다”면서 “그동안 자행한 행위만으로도 이미 지도자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국교조는 “윤 대통령은 이제 스스로 물러나야 할 때”라며 “전 국방부장관 김용현, 계엄사령관 박안수와 함께 내란 3적으로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달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