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는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2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국내 화장품 ODM 업계 최초이자, 지난 2016년 '1억불 수출의 탑' 수상 이후 8년 만이다.
수출의 탑은 전년 7월부터 당해 연도 6월까지 수출 실적을 토대로 수상 기업을 선정한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수출액 2억277만달러(약 2868억원)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매출액(개별 기준) 대비 수출 비중은 약 24% 수준이다.
최근 3년간 코스맥스 수출 증가율은 연평균 14%를 기록했다. 올해 수출 실적 집계만 놓고 보면 전년 동기 대비 36.6% 급증했다.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주요국 수출 확대가 주효했다. 수출 비중으로 보면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시장 수출 비중이 63%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수출 비중이 가장 큰 국가는 미국(24.4%)이다. 이어 일본 시장으로 비중은 20.3%로 뒤를 이었다.
코스맥스는 주요국뿐만 아니라 신흥국을 비롯해 30여개국에도 K뷰티를 공급하고 있다. 고객사를 통한 간접 수출까지 고려하면 코스맥스 제품은 100여개국, 3300여개 고객사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신흥국 TF를 가동하고 △중동 △남미 △인도 △아프리카 등 4개 지역으로 판로를 넓혔다. 현재 K뷰티의 현지화 전략을 통해 아랍에미리트, 튀르키예, 케냐, 멕시코 등지에서 신규 고객사를 영입하고 있다.
이처럼 코스맥스가 화장품 ODM 업계 내 수출 신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탄탄한 연구기술력과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가 있다. 현재 코스맥스는 전세계 1000여 명에 달하는 화장품 연구·인력을 통해 연간 8000개 이상의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5개국, 19개 공장에서 생산돼 세계 각지로 공급되고 있다. 연간 생산 가능 수량은 세계 최대인 29억개에 달한다.
이병주 코스맥스 대표는 “이번 수출의 탑 수상은 코스맥스의 기술력과 K뷰티의 위상 강화가 한데 아우러진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수출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세계 1위 지위를 공고히 하고 K뷰티 세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