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코인 기반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스페이스코인의 첫 인공위성 발사일정이 확정됐다.
스페이스코인은 첫 인공위성인 CTC-0가 오는 12월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스페이스X(SpaceX)의 발사체 팰컨9에 실려 우주로 발사된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의 프로젝트명은 밴드웨건2(Bandwagon-2)다.
CTC-0는 블록체인 기반 5G 인터넷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저궤도 위성이다. 일반 모바일 기기를 직접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5G 비지상파 네트워크(5GNTN)를 사용하며 인공위성은 지구 궤도에 떠 있는 휴대전화 기지국 역할을 한다.
광섬유 케이블이나 기지국 설치 등 대규모 투자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월 1~2달러 수준의 저렴한 비용으로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CTC-0는 현재 발사가 예정된 총 4대의 위성 중 첫번째 위성이며, 향후 발사될 위성들과 함께 테스트를 거쳐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확인되면 상업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탈중앙화 위성 인터넷 DePIN 프로젝트 스페이스코인은 나이지리아, 인도, 인도네시아 같은 신흥국가의 정부 및 대기업과 협력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인터넷 인프라 투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지역 등 전 세계 인터넷 소외지역에 인터넷 연결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페이스코인은 전 세계 약 29억명의 사람들이 인터넷 접속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스페이스코인은 크레딧코인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점이 특징이다. 스페이스코인 사용 수수료(인터넷 사용료)는 크레딧코인 네트워크를 통해 보다 저렴하게 지불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데이터 전송 입찰 ,전송자의 요청 이행 등 모든 네트워크 활동이 크레딧코인의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이뤄진다. 인터넷 사용료 꾸준히 지불할 경우 크레딧코인 네트워크에서 신용대출을 위한 신용 프로필을 만들어가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크레딧코인 개발사인 글루와(Gluwa)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역시 스페이스코인의 서비스 제공 지역이라는 점에서 양 프로젝트간의 시너지가 주목된다. 크레딧코인은 최근 CTC 보유자들에게 스페이스코인 에어드랍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스튜어트 가드너(Stuart Gardner) 스페이스코인 CEO는 “스페이스코인을 통해 우리는 세상을 더 가깝게 연결하고 누구도 뒤쳐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인터넷 접속뿐만 아니라 글로벌 디지털 경제에 완전히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해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