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AIoT 플랫폼 기업 HDC랩스가 AX(AI Transformation)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물 통합 관리와 인테리어·조경·시공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HDC아이서비스와 홈 네트워크 시스템·디바이스 개발 역량을 보유한 HDC아이콘트롤스가 합병하고, 2021년 12월에 출범한 HDC랩스는 기존 사업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지난 5월 HDC랩스는 AI 전문가인 총괄 리더를 외부에서 영입한 데 이어, 6월에는 내부에 AI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대규모 AI 전문 인력 채용을 진행했다.
6개월간 운영된 HDC랩스의 AI Lab은 CV(Computer Vision, 영상처리), NLP((Natural Language Processing, 자연어 처리), DS(Data Science,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로 조직되어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및 카이스트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전문 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CV 분야에서는, '시그라프 아시아(SIGGRAPH ASIA) 2024'에 'OverallNet: Scale-Arbitrary Lightweight SR Model for handling 360° Panoramic Images' 논문을 제출하고 논문 포스터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관련 특허도 완료했다.
이번 논문의 주제는 이미지를 다양한 크기로 선명하게 확대할 수 있는 가볍고 효율적인 기술로 360도 파노라마 기술로, 이 기술은 모바일 환경뿐만 아니라 증강현실(AR)과 혼합현실(MR) 분야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AI 기반의 건설 현장 안전 관제 시스템을 개발해 5개 현장에 테스트 적용했다. 지하 주차장 전기차 화재 감지 시스템도 완성해 기존 시스템의 오검출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특히 스마트홈 분야에서는 필수적인 월패드에 AI 에이전트와 AI 갤러리를 탑재해 지난 11월에 분양을 시작한 서울원 아이파크에 본격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NLP 분야에서 자체 개발한 스마트 회의록 시스템이 10월부터 내부 테스트에 도입됐다. DS 분야에서는 부동산R114와 협력해 대규모 언어 모델 기반의 부동산 AI 시세 추정 시스템을 개발해지난 22일 출시했다. 이를 통해 부동산 시세 예측을 위한 데이터 전처리 과정에서 결측치를 보완하는 연구를 진행했으며, 관련해서 작성한 논문 'T-FOREST: 상호 보완적 결측치 처리를 통한 부동산 시세의 시계열 예측 방법'이 KDBC (Korea DataBase Conference) 2024 학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이번 AI 모델은 기존의 Rule-based 모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시계열 데이터를 처리하고 이해할 수 있는 거대 언어 모델을 학습해 높은 정확도를 가진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추진 중인 AI 공동 연구는 건설 현장에서 수집된 데이터와 AI·IT 기술을 융합해 양사의 건설 산업 디지털 전환(DX)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HDC랩스는 “HDC랩스의 미래전략 방향성에 맞춰 앞으로도 다양한 AI 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