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종축장 이전 사업의 최대 난관으로 꼽혔던 총사업비 증액 문제를 놓고 기획재정부와의 조정이 최근 해결되면서 충남도가 추진 중인 천안 미래 모빌리티 국가산단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김태흠 충남 지사는 29일 천안 성환문화회관에서 열린 종축장 이전개발 범천안시민추진위원회 창설 29주년 기념 결의 대회에 참석해 “오랜 세월 끌어온 종축장 이전·개발이 이제 제대로 설 준비를 마쳤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아산 디스플레이, 평택 반도체, 청주 바이오 등 이웃 도시는 대표 산업과 관련 대기업이 자리하면서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라며 “대표 산업이 없는 천안은 미래 모빌리티 국가산단으로 지정된 천안 성환 종축장을 어떻게 발전시키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는 미래 모빌리티하면 천안을 떠올릴 수 있도록 산단을 개발하고 배후 지역에 50만 평 규모의 뉴타운도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더불어 “반도체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해 동탄까지였던 소위 '반도체 하한선'을 천안까지 끌어내리고 천안이 케이(K)-반도체 벨트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천안 종축장 이전이 완료되는 오는 2027년부터 127만평 규모의 종축장 부지에 1조 6000여 억원을 투입해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전진기지를 육성한다.
천안 종축장 부지는 지난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에 최종 선정됐다. 도는 종축장 이전과 국가산단 조성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국토부·천안시·LH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미래 첨단산업을 이끌 주요 대기업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도는 이달 기획재정부 종축장 이전 총사업비 조정이 완료돼 종축장 이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앞으로 종축장 함평 이전이 신속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간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선도기업 유치 등 입주 수요를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천안시 천안시 성환읍에 있는 천안 종축장은 1906년부터 우리나라 축산 발전에 앞장서 온 축산 거점으로,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는 연구 시설, 방역 문제 등 약화한 기본 환경을 개선하고자 함평으로의 종축장 이전을 추진해 왔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