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부 토마스 바흐(Thomas Bach) 위원장을 비롯해 부위원장단과 스피로스 카프랄로스(Spyros Capralos) EOC 위원장 등에게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선 연임 및 IOC 위원 연임 시도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해당 서한을 통해 △지인 자녀 채용 과정에서 기준 임의 변경 △반대 의견을 낸 직원에 대한 폭언 및 징계성 인사 △평창올림픽 당시 후원 물품의 사적 유용 △파리올림픽 관련 직위 임명 대가로 뇌물성 물품 대납 등의 부정행위 의혹 등을 적시했다. 또 이 회장이 국민과 체육계로부터 이미 신뢰를 상실했음을 언급하며 그의 연임이 승인될 경우 국제 스포츠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진 의원은 “법적·도덕적 자격을 상실한 인사가 IOC 위원 연임을 도모하는 것은 국제 스포츠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IOC 는 공정함과 정직함을 기반으로 스포츠 정신을 수호해왔다. 부정과 비리에 단호한 입장을 견지해온 IOC가 이번 사안에서도 냉정하고 명확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는 국내 선거 절차를 통해 이루어지지만 IOC 위원은 집행위원회의 추천을 통해 선출되기 때문에 보다 철저한 검증과 공정한 판단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서한은 국제 스포츠계의 신뢰와 공정성을 지키기 위한 진 의원의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스포츠 정신의 근본인 공정성과 투명성을 회복하고 부패와 비리를 단호히 배격하기 위해 국제 사회의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