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홀딩스가 공익재단 설립을 위해 추진하던 자사주 무상 출연 계획을 철회했다고 26일 밝혔다.
HL홀딩스는 11일 자사주 47만193주를 공익재단에 무상 출연하겠다고 공시했다. 자사주를 공익 활동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려 계획했지만, 일부 주주가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HL홀딩스는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재단 설립 방식과 시기 등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김광헌 HL홀딩스 대표는 “(공익 재단 설립과 자사주 출연에 대한) 진정한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죄송하고 안타깝다”며 “주주들의 우려를 겸허히 받아들여 자사주 무상 출연 계획을 철회했다”고 말했다.
HL그룹은 그동안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
오뚝이 휠체어 전국 지원, 최전방(22사단) 수호 부대 지원, 장학 사업, 비인기 스포츠 종목 지원 등이다. 재난 구호금 조성에도 앞장서 강원도 산불 피해(2023년)와 인도네시아 쓰나미(2018년), 튀르키예 지진(2017년) 등에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