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는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이 시행한 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 주차면 수가 9000개를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유휴 주차면 공유 서비스는 지방자치단체가 배정한 거주자우선주차장이나 본인 소유 주차장을 거주자가 사용하지 않는 시간 동안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공유자는 배정받은 주차면을 평일 주간 등 특정 시간대에 공유, 포인트 등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쏘카 관계자는 “서울시 기준 주차장 1면당 평균 1억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며 “이를 고려하면 현재까지 약 9000억원 상당의 신규 주차장 구축 비용을 절감하는 사회·경제적 효과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지자체 협업 확대로 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 주차면 수가 확대되면서 이용 건수 역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 서비스 이용 건수는 연평균 47.1%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만성적 주차난을 겪는 서울시 자치구들의 서비스 활용도가 눈에 띈다. 사무실이 밀집한 서초구와 상권이 발달한 마포구는 지난해 이용 건수 1, 2위를 차지했다. 주택가 주차장 확보율이 100%를 밑도는 종로구는 3위를 기록했다.
이용 시간도 최근 5년간 연평균 47.2% 증가하며 거주자우선주차장의 유휴 시간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했다. 공유 주차장의 시간당 평균 요금은 유료 주차장 대비 80% 저렴한 수준인 1200원 미만이다.
김동현 쏘카 최고성장책임자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7개 구의 주택가 주차장 확보율이 100% 미만일 만큼 도심 주차난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앞으로 유휴 주차면 공유 서비스를 고도화해 주차 공간 부족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주차장 구축 비용이 낭비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