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카드 도난·분실·위조·변조 등 제3자에 의한 부정사용이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한다고 19일 밝혔다.
올 상반기 해외 신용카드 부정사용 발생 규모는 1198건, 16억6000만원 이중 도난·분실 유형이 1074건, 15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금감원은 관광지에서 소매치기 등으로 인한 카드 도난과 분실 등 부정사용 피해가 우려돼 사고 예방을 위해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사람이 많은 관광지에서 소매치기범이 주위가 혼란한 틈을 이용해 가방을 훔친 후 신용카드로 고액 결제를 시도하거나, 카드에 부착된 IC칩을 탈취해 타 카드에 결합해 사용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사설 ATM기에서 발생한 카드 정보를 복제한 경우도 있었다.
금감원은 해외사용안심설정 및 해외출입국 정보활용 서비스에 가입해 부정거래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카드 뒷면 서명과 타인에 카드를 않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여행지에서 카드를 도난 또는 분실 당했을 땐 카드사에 즉시 신고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양한 수법으로 카드 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특히 사고 우려가 큰 사설 ATM기 이용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