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AML 전담인력 5배 확대…VASP 갱신 신고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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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 고객센터 전경 (사진=코인원)

코인원이 자금세탁방지(AML) 체계와 비정상 거래 감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가상자산사업자(VASP) 자격 갱신에 총력을 가한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가상자산법) 시행으로 엄격해진 심사 기준을 충족하겠다는 포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코인원 AML 전담 인력이 3년 전과 비교해 약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인력은 금융권 및 가상자산 분야 AML 업무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코인원은 매년 AML 대응 역량 고도화에 지속 투자해왔다. 2019년 AML 전문 대응팀 설립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AML 컨설팅 및 시스템을 도입했다. 2021년에는 의심거래보고(STR) 모니터링을 전담하는 AML 센터를 개소했다. 가상자산법 시행에 맞춰 올해 7월에는 전문 컨설팅을 통해 AML 고도화 사업을 완료했다. RA(위험평가)모델 및 요주의 리스트 필터링 고도화, STR(의심거래보고)룰 신설 등을 통해 거래소 AML 체계를 정교화한 게 핵심이다.

지난 7월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발표한 신고 매뉴얼에 따르면 이용자보호법 준수를 위한 적절한 조직·인력, 설비 및 내부 통제체계 준비 및 운영 사항 항목이 추가됐다.

코인원은 강화된 평가 기준에 발맞춰 감시 체계도 지속 고도화했다. 최근 가상자산 모니터링 시스템을 자체 개발·구축했다. 프로젝트 보안 이슈부터 소셜미디어상 언급되는 이슈까지 실시간 탐지·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거래지원 중인 가상자산에 대한 감시체계도 고도화했다. EVM(이더리움 가상 머신)의 토큰 컨트랙트 및 SPL(솔라나 기반 토큰) 토큰 프로그램의 △토큰 무단발행 △전송 중단 △자산 동결 등 권한자의 행위를 실시간 확인하고 있다.

코인원은 연초 시장감독 부서를 설치하고 분석 도구를 활용해 비정상 거래를 적발하고 조사하는 불공정거래 감시체계도 구축한 바 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자율규제안에 따라 준법감시인을 위원장으로 법무팀장, 거래지원팀장 등이 포함된 '이상거래 상시감시위원회'도 운영 중이다.

감사조직 신설을 통해 내부통제 체계도 마련했다. 코인원은 지난해 금융감독원 총무국장 출신 최병권 감사를 영입한 바 있다. 코인원은 오는 25일 VASP 라이선스 갱신을 앞두고 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