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내년 예비심사 청구 후 2026년 코스닥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2018년 설립한 라이드플럭스는 인지, 측위, 예측, 계획, 제어, 원격운영 등 레벨4 무인 자율주행에 필수적한 기능을 풀스택(프론트엔드와 백엔드를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개발했다. 회사 자율주행 SW는 다양한 차종에 호환돼 택시, 버스, 카셰어링을 비롯한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뿐만 아니라 물류·유통, 완성차 제조기업 등과 협업할 수 있다.
라이드플럭스는 2020년부터 제주, 세종 등에서 시험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올해 6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무인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 내년부터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상용화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현재 중거리 화물 운송 시장 진출을 위해 25톤 자율주행 트럭을 개발하고 있다. 자율주행 노면 청소차 등 특수목적 자율차의 상용화도 준비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서는 운전석에 사람이 타지 않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도 시험운행 중이다. 단계적 검증을 거쳐 내년 중 공개 서비스로 전환한다.
상장 준비는 강혁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맡는다. 삼일회계법인, 소프트뱅크벤처스를 거친 강 CFO는 반도체 소재 기업인 엔젯의 2022년 코스닥 상장을 주도했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대한민국에도 웨이모, 테슬라와 경쟁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업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상장으로 기술 고도화와 사업 확장 기회를 만들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자율주행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