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AI로 만드는 쇼츠 음악 테스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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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의 음악 리믹스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소수의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이 AI 기능을 통해 쇼츠(Shorts) 영상의 배경 음악을 새롭게 리믹스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들은 해당 기능을 사용해 자신이 선택한 노래를 영상에 적합한 장르나 스타일로 리믹스할 수 있다. 프롬프트에 원하는 스타일을 입력하면 30초 분량의 배경 음악(사운드트랙)이 생성된다.

새롭게 리믹스된 배경 음악은 원곡 출처와 함께 AI로 스타일이 변경되었음을 표기하게 된다.

이는 유튜브가 지난해 말 선보인 생성형 AI 음악 서비스 '드림 트랙 AI'의 확장이다. 드림 트랙은 구글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음악 생성 모델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사용자가 간단히 텍스트를 입력하면 유명 아티스트 스타일을 모방한 30초 분량의 짧은 음악이 생성되는 방식이다.

유튜브는 드림 트랙을 통해 찰리 푸스, 찰리 XCX, 데미 로바토, 존 레전드 등 AI 음성 생성에 동의한 아티스트들의 목소리를 활용해 음악을 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버지는 유튜브가 AI 리믹스 기능을 통해 추가적으로 어떤 음악을 만들 계획이거나 어떤 음악 레이블과 협업하고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6월 유튜브가 주요 음악 레이블에 AI 모델 훈련에 필요한 음악 사용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 제안은 유니버설뮤직그룹(UMG),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워너레코드 등 음악레이블에 일시금을 지불하고, AI 음악 도구를 훈련시키기 위해 음악 라이선스를 제공받는 방식이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유튜브의 이러한 시도가 성공하더라도 음악 레이블 설득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소니뮤직은 AI 기업을 상대로 자사 콘텐츠의 무단 사용에 대해 경고를 내렸으며, UMG 등은 AI 생성 음악에 대한 보호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틱톡 등 소셜 미디어와도 갈등을 겪은 바 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