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이찬 플로틱 대표 “고객 맞춤형 물류로봇 솔루션으로 현장 혁신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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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 플로틱 대표

“물류센터마다 고객이 원하는 목표가 다릅니다. 물류에 대한 깊은 이해로 개발한 로봇 솔루션 '플로웨어'로 물류산업 혁신을 이끌겠습니다.”

이찬 플로틱 대표는 올해 말 물류로봇 솔루션 플로웨어 상용화 계획을 밝혔다. 플로웨어는 이커머스 물류센터 출고 과정에서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피킹 과정을 효율적으로 돕는다. 사람과 함께 선반 위 물건을 짚고 이송하는 자율주행로봇 '플루디'와 고객사 시스템과 연동해 주문 작업을 계획·관리하는 소프트웨어(SW) 플로틱 엔진으로 구성했다.

이 대표는 플로웨어 강점으로 고객 맞춤형 물류 솔루션 제공을 들었다. 최근 물류 현장 무인자동화가 확대되고 있지만, 생산성 향상과 흐름 안정화 사이에서 고객 요구사항은 다를 수밖에 없다. 화장품, 식품, 제조 등 취급 제품에 따라 로봇 시스템 최적화 과정도 거쳐야 한다. 플로틱은 국내 주요 물류회사와 기술실증(PoC)을 진행해 최소 설비와 투자 비용으로 현장 효율 향상을 입증했다.

이 대표는 “물류 현장을 혈관에 비유한다면 플로웨어는 혈관이 막히지 않도록 흐름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면서 “실제 물류 자동화 경험을 보유한 인력들과 물류 자동화 도입부터 안정화, 유지보수까지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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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틱의 자율주행 물류로봇 '플로디'가 물류현장에 적용된 사례.(사진=플로틱)

플로틱에게 2024년은 도약의 해다. 연초 미국에서 해외 물류산업 관계자에게 플로웨어를 시연한 데 이어 7월에는 캡스톤파트너스, 퀀텀벤처스코리아,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등으로부터 52억원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3차원(3D) 머신비전 기업 씨메스, 글로벌 로봇기업 긱플러스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씨메스와 협업해 로봇 물체조작 기술을 고도화하고, 긱플러스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판매 채널을 개척한다.

회사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와 현대자동차의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인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기업으로 선정됐다. 현대차와 실무 적용에 필요한 기술을 함께 개발하며 투자까지 검토하는 기회를 얻었다.

이 대표는 “철저하게 물류에 초점을 맞추고 문제 해결에 몰두한 결과 투자 혹한기 속에도 좋은 성과를 달성했다”면서 “현대차와는 실사를 거쳐 구체적인 협업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로틱은 올해 플로웨어 상용화에 도전한다. 조만간 최종 출시 제품을 발표하고, 물류 현장에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현장 효율·안정화를 이끄는 다중로봇제어시스템(FMS)과 물류로봇으로 고객 신뢰를 확보하고, 내년 국내 판로 개척에 나선다. 국내 성과를 토대로 내후년에는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시리즈A 투자유치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로봇은 사람의 물리적·공간적 한계를 넓혀주는 유일한 도구”라면서 “플로웨어로 수많은 산업의 근간이 되는 물류 현장을 혁신하며 로봇의 가능성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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