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공지능(AI)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 관련 인프라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지현 SK텔레콤 부사장은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 AI 전략 세미나'에서 “앞으로 AI 시장이 본격 개방되면 AI 사업 영역의 수많은 스타트업의 향연이 펼쳐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사장은 AI 서비스가 API와 프런트엔드 등의 응용 기술들을 통해 기능이 고도화되고 편의성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AI 에이전트를 통해 사용자는 음성 명령만으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되고, 기존 오랜 시간이 걸리던 작업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오픈AI 리얼타임 API를 차용하면 레스토랑을 검색하거나 예약하는 부분을 손이 아닌 음성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AI 응용 기술로 다양한 형태의 소프트웨어(SW)서비스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형태의 응용 기술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내년도부터는 등장할 것 같다”고 했다.
김 부사장은 AI 기술이 매년 빠르게 발전하면서 사람의 업무도 대체할 수 있는 '리더AI'가 나타날 것으로도 전망했다. 그는 “향후에는 리더 AI가 사람을 움직이게 할 수 있다”며 “사람에게 명령을 내리고 조직을 대체하는 서비스도 가능하다. 법무, 구매, HR, 기획 등 전통적인 기업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부사장은 이같은 리더 AI 등장은 5년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봤다.
김 부사장은 “우리나라에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기존 PC 시대에는 없던 배달의 민족, 인스타그램, 카카오T, 카카오뱅크 등 수많은 모바일 앱이 등장했다”며 “다양한 AI 기반으로 신규 서비스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국내 새로운 AI 서비스들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AI 데이터 센터 인프라 등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