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차세대 수소연료전지 등 관련 기술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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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 현장'에서 정의선(왼쪽)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토요다 아키오 회장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수소자동차가 탄소 중립을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수소연료전지 등 관련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소차는 대용량 수소연료전지 탑재 여부에 따라 주행거리를 대폭 늘릴수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도 수소연료전지, 배터리 등 핵심 부품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 개발 등에 11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세계 1위 수소 승용차 넥쏘 후속 모델에 새로운 수소연료전지 탑재를 기점으로 수소 승·상용차 확산을 위해 독자 수소연료 개발 노력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넥쏘에는 2.5세대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해 650㎞ 이상 주행거리를 확보했고, 배터리 성능 향상으로 기존 넥쏘보다 개선된 최대 150킬로와트시(㎾) 모터 출력을 구현했다. 현대차는 3세대 수소연료전지를 개발, 넥쏘 2026년형 이후 승·상용차 모델 뿐 아니라 수소 세단, 목적기반차량(MPV) 등 수소 모빌리티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정부와 협력해 △수소 상용차 전용 플랫폼 △대용량 모터 등 플랫폼·부품 국산화와 액화 수소 저장 및 충전 기술 기술 실증도 추진하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넥쏘 차세대 모델 발표 행사에서 “차세대 수소연료전지를 쓸 수 있는 여러 라인업 계획도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타도 독일 BMW와 함께 3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인프라 개발 공동 제작에 나선다고 밝히며 시장 확장 의지도 보이고 있다. 토요타는 수소 승용차 미라이 판매량을 4000대 이상으로 확대하고 수소 상용차 등 지속 성장이 기대되는 수소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수소 관련 협력도 늘고 있는 추세다. 앞서 현대차는 스위스 수소 에너지 기업 H2에너지(H2E)와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를 설립했다. 독일 다임러트럭과 스웨덴 볼보그룹은 수소트럭 연료전지 양산을 위한 합작법인 '센센트릭'을 설립했다. 토요타는 이스즈, 히노 등 자국 기업과 합작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수소차 확산을 국가 과제로 추진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은 국제에너지기구(IEA)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보급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은 수소차 충전소를 2030년 4300기까지 늘릴 계획이다. 유럽은 같은 기간 수소차 충전소를 1500기로 늘리는 목표를 수립했다.

한국 역시 수소차 보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2040년 1200기까지 수소 충전소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차를 더 많이 보급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수소 원료 확보부터 수소 저장 방법 고도화가 요구된다. 수소를 저장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기술로 손꼽힌다.

현재는 수소를 액화한 후 이를 저장 탱크에 저장하는 방식과 금속을 수소와 반응시켜 저장하는 금속수소화물 방식 등이 연구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 관련 일련의 과정이 계속 축적될 때 수소차 시대는 한걸음 더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