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인스페이스(대표 최명진)가 최근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으로 하는 수직이착륙기(VTOL) 개발에 나섰다.
VTOL은 헬리콥터처럼 수직 이착륙하는 비행체를 의미하며, 긴 수평 활주로 없이도 이착륙할 수 있어 협소한 공간에서 운용이 가능하다. 특히 고정익 VTOL은 회전익에 비해 강풍이나 난기류에서도 비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류 운송, 항공 촬영을 통한 작물 생육 분석, 공간정보 분석, 재난재해 탐지, 요구조자 수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양사는 1회 비행시간을 2시간 이상으로 늘린 몬스터급 VTOL을 개발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무엇보다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으로 사용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압축수소는 가솔린이나 리튬보다 중량 대비 에너지 밀도가 높아 동일 중량을 충전했을 때 더 많은 에너지를 제공한다. 이를 드론 배터리에 적용하면 다른 연료에 비해 더 긴 비행시간과 먼 비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또 연료 자체가 가벼워 운송 물품이나 탑재할 임무 장비 최대 중량을 유연하게 확보할 수 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전문회사로, 항공 데이터 수집, 처리, 분석, 시각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2017년부터 자체 드론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후 드론 배터리를 자동 충전하거나 통째로 교체하는 독특한 개념의 드론스테이션과 소프트웨어(SW) 기반 관제·운영 시스템을 통합해 드론샛이라는 솔루션을 시장에 내놨다.
한컴인스페이스가 수소연료전지 분야 선두 주자인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수소연료전지를 통해 운영 시간과 비행거리를 대폭 늘리고 더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드론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두산그룹 자회사로 모바일 수소연료전지, 무인항공기 통신 모듈, 수소 무인항공기 개발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한컴인스페이스 드론 제조 기술과 AI 기반 영상분석, SW관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수소연료전지 기술이 결합한다면 민간 산업 분야는 물론 국가 안보 분야에서도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