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클라우드 네이티브 본격화…500억 투입해 10개 기관 전환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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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7개 소방본부의 화재 진압, 인명구조에 쓰이는 '서울 소방안전지도 서비스'는 시스템 유지관리, 기능추가 등 작업을 위해 연평균 약 270분간 서비스를 일시 중단해야만 했었다. 하지만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으로 시스템을 전환해 시스템 점검 등으로 인한 중단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24시간 365일 중단없이 소방안전지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행정안전부가 약 500억원을 투입해 국토정보 플랫폼, 고용산재보험 서비스 등 10개 기관 13개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서버나 저장소 등 정보기술(IT) 자원을 필요한 만큼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정보시스템 구축 방식이다. 정보시스템 설계 단계부터 클라우드 기술(기능분리, 자동확장, 자동배포 등)을 적용해 시스템의 안정성과 확장성, 신속성을 최대한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전환하는 시스템은 지난해 수요조사를 거쳐 선정됐다. 행안부는 10개 기관 13개 시스템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전환 대상은 국민 수요가 많고 24시간 안정적인 가동이 필요한 공공 시스템 중에서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각 시스템을 통째로 클라우드로 단순 이동하는 방식이 아니라 클라우드의 특징인 안정성과 확장성 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여러 개 작은 응용프로그램으로 분리해 전환하는 방식(MSA)으로 추진된다.

13개 정보시스템은 사전 컨설팅 등을 통해 시스템당 평균 9개의 작은 응용프로그램으로 분할돼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이 이뤄진 시스템은 △평균 시스템 중단 시간 95% 감축 △서비스 요청처리 시간 26% 단축 △이용자 폭증 시 용량 4.5배 자동 확장 등이 이뤄져 행정서비스를 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안부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이후에도 성과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 성과관리 지표를 만들어 지속 관리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개별적으로 도입하는 기관도 자체적으로 성과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해당 지표를 전 행정·공공기관과 공유한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새로운 기술 도입을 통해 디지털플랫폼정부로 한발짝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며 “클라우드 네이티브 도입으로 디지털정부 서비스가 보다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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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대상 시스템. 자료=행안부 - 2024년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대상 시스템. 자료=행안부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