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쇼핑몰이 국내 리테일 사업의 주축이 될 것입니다. 2030년까지 국내외 쇼핑몰 사업에 7조원을 투자할 것입니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23일 서울 중국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타임빌라스 그랜드 오픈 및 쇼핑몰 중장기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중장기 성장을 위해 '미래형 쇼핑몰 사업'을 본격화한다.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쇼핑몰 수를 13개로 늘리고 매출 6조6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쇼핑몰 시장 1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정준호 대표는 쇼핑몰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 향후 쇼핑몰이 국내 리테일 산업의 주축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젊은 세대의 수요·선호가 높은 체험형 매장, 대형 이벤트에 최적화돼 유연한 변화와 시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백화점은 매년 2% 성장하고 있지만, 쇼핑몰은 17%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백화점과 아울렛 사업을 위해 10년 전부터 확보한 송도, 대구 수성 등 9개 대규모 부지를 쇼핑몰 사업 부지로 전환했다.
정 대표는 “쇼핑몰은 럭셔리 브랜드뿐만 아니라 패션·라이프스타일까지 폭넓은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MZ세대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모델”이라며 “향후 시대에 적절한 리테일 채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빌라스'가 향후 쇼핑몰 전략의 핵심이다. 타임빌라스의 특징은 '컨버전스(융합)'다. 백화점과 쇼핑몰이라는 두 공간을 어우러지게 한 것이다. 24일 공식적으로 문을 여는 '타임빌라스 수원'이 첫 결과물이다. 타임빌라스 1호점 성공을 발판 삼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옴니채널화가 일상화되는 등 채널의 경계가 무너지는 상황”이라며 “백화점과 쇼핑몰이 어떻게 결합할 것인가가 중요하게 생각했고, 이러한 고민에 대한 답이 타임빌라스 수원”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타임빌라스의 3가지 차별화 전략도 공개했다. 먼저 지자체 대규모 프로젝트로 개발되는 상업·업무 지구 중심부에 쇼핑몰을 조성해 접근성을 확보한다. 롯데그룹 자산과 연계해 쇼핑·엔터테인먼트·숙박·주거·업무·아트 콘텐츠를 결합한 '멀티 콤플렉스'로 개발한다. 특히 타임빌라스 외관을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리처드 마이어'등 세계적인 건축가와 협업해 건축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준호 대표는 “패션, F&B, 엔터테인먼트, 문화 등 고객이 바라는 모든 경험이 연결된 쇼핑몰의 미래가 바로 타임빌라스”라며 “모든 유통업체가 동경할 미래형 리테일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