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두다 대통령 협력 논의
국내 주요 방산업체 시찰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 경쟁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국빈 방한 중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협력을 논의하고 국내 주요 방산업체 현장 시찰에 나서는 가운데 추가 방산 수주와 더불어 잠수함 사업 수주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다 대통령은 2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의 경남 창원 사업장을 방문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 다연장로켓 천무를, 현대로템은 K2 흑표전차를 폴란드에 수출했다. 두다 대통령은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공장을 방문해 최종 조립 단계에 있는 FA-50PL도 시찰할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는 장기회되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및 미국 대선 등의 영향으로 국방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두다 대통령이 방한기간 중 국내 주요 방산업체 현장을 방문함에 따라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로템의 경우 K2 흑표전차 2차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는 2차 계약을 체결했다.
무기체계 뿐만 아니라 잠수함 사업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폴란드는 해군 현대화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폴란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3000톤급 잠수함 3척을 도입할 계획이며 사업 규모는 3조원대로 추정된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해당 사업 수주를 위해 독일, 프랑스 등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의 경우 참여 의향서를 낸 11개 조선사 가운데 유일하게 3000톤급 잠수함(KSS-Ⅲ PL)과 2000톤급 개발 잠수함(HDS-2300) 등 두 가지 모델을 제안했다.
한화오션은 폴란드에서 열린 최대 방산 박람회인 국제방위산업전시회에서 폴란드 대표 방산그룹인 WB그룹과 잠수함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한화오션과 WB그룹은 독자적 유지·보수·정비(MRO) 패키지 및 효과적인 현지화, 향후 30년 이상 운용이 가능한 잠수함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관련업계에서는 현대로템 2차 계약이 내달 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 결과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폴란드 대통령 방한으로 추가 수주에 대한 2차 계약 이행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가 된다”면서 “오르카 프로젝트의 경우 일정이 지연돼 결과가 도출될때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