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우수연구자상' 수상자들은 이번 상을 통해 앞으로의 연구개발(R&D) 활동에 큰 힘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우수연구자상의 주된 신설 목적이 기술개발인의 명예 고양 및 사기 진작인 가운데, 이번 상이 수상자는 물론이고 이들의 동료, 기술개발인 전반에 이르기까지 부합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반 소재 연구개발(R&D) 가속화 소프트웨어(SW) 솔루션을 개발해온 정상용 수석연구원(융합기술 부문)은 이번 수상과 관련 “자체 개발한 기술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에 큰 자긍심을 느낀다”며 “기업 연구자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포상까지 주어져 향후 연구를 추진하는 데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광주의 AI 전문기업 카라멜라에서 AI 기술 개발 및 SW 아키텍처 구성을 담당하는 김도균 팀장(지역혁신 부문)도 “특히 지역 기업은 인지도를 높이기 어려운데, 이런 포상 제도가 성과를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며 제도 확대를 소망했다.
이들은 기술개발인의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기업 연구 현장이 필요로 하는 사항을 말하기도 했다. 이들 사항이 바른 기업 연구 환경 확립, 나아가 국가경제 발전에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역 기업에 속한 김도균 팀장은 “인력 채용, 기술개발 기반이 여의치 않아 연구 진행에 어려움이 많다”며 “국가 차원의 실효성 있는 인력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중소기업, 특히 지역 중소기업 성장을 촉진할 다양한 정책적 지원도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상용 수석은 “AI 기술활용 근간이 되는 학습데이터 공개는 매우 제한적이며, 산업에 AI를 적용하기 위해 개별 기업 각자가 자체 데이터 구축에 많은 투자와 노력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정부의 산업용 AI 학습데이터 구축 정책, 관련 업계 간 AI 활용데이터 공유 컨소시엄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이들이 무엇보다 바라는 것은 관심과 응원이 계속되는 것이었다.
정상용 수석은 “앞으로도 기업성장과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우리 기업연구자들에게 많은 관심과 격려, 지원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