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 2024]“전례없는 위기, 공격적인 기술개발·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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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소비자가전전시회(CES)인 2024 한국전자전이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주관으로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한종희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장(오른쪽)과 강병준 전자신문 대표가 삼성전자의 AI기술을 살펴보며 대화하고 있다.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국내 주요 전자·IT 전문가들이 중국의 추격과 세계 경제 침체로 '전례없는 위기'를 맞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모두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한국 전자·IT 산업의 혁신 DNA를 발휘해 한국이 주도하는 'K-AX(인공지능 대전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한국전자전(KES 2024)에 참석한 전자·IT 기업 리더들은 하나같이 위기를 우려하면서도 어려움을 돌파해야 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제 1차관은 세계 최초, 세계 최고를 목표로 내건 기업의 도전에 정부가 두 팔 걷고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AI IoT가 접목된 스마트가전 등에 걸쳐 세계 최초, 최고를 목표로 기술부터 확실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종희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회장(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국내 전자산업의 성과를 공유하며 위기 극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 회장은 “미중 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어려움 속에서도 상반기 국내 전자·IT 산업 수출은 전년보다 28% 넘게 증가한 1000억달러를 돌파해 상반기 기준 역대 두번째 높은 금액을 달성했다”며 “이는 우리 전자산업인이 수십년간 쌓아온 혁신과 도전 경험의 결과물”이라며 독려했다.

산업·자동차용 반도체 기업 KEC 황창섭 부회장은 “기업 모두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어렵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적극적으로 기술 투자에 매진하고 주요 전략 국가 진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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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소비자가전전시회(CES)인 2024 한국전자전이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주관으로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한종희 KEA 회장, 강병준 전자신문 대표 등 내빈들이 동양미래대학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정부 지원 필요성도 거론됐다. 박재순 쿠첸 대표 역시 “전례 없는 위기”라며 “인공지능(AI)처럼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첨단산업은 정부가 기업을 많이 도와줘야 할 분야”라고 밝혔다.

김기혁 에스더블유엠 대표는 “정부의 대규모 보조금 지원을 받는 중국 기업과 경쟁하는 게 결코 쉽지 않다”며 “지금도 최선을 다해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지만 이제는 정부가 직접 보조금 지원 등 한층 강력한 정책 지원으로 기업에 힘을 보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청원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부회장은 “이제는 예전 성공 방식 그대로 대처하면 안 되고 많은 게 바뀌어야 할 때”라며 “한국전자전에 참가한 중국 기업 전시를 보면 기술 격차가 실제로 많이 줄었음을 알 수 있는 만큼 우리나라 기업이 보다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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