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가 추진 중인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탄력받을 전망이다.
순천시는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최근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중투심)를 통과했다고 21일 밝혔다.
행안부의 객관적·전문적인 중투심 심사 과정을 통과해 사업 타당성을 인정 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 사업은 생태도시, 정원도시에 이어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순천시의 미래 핵심 프로젝트로 국가정원과 원도심을 문화콘텐츠산업으로 채운다는 전략이다.
시는 중앙투자심사 통과를 기점으로 지난 2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애니메이션, 웹툰 등 대한민국 문화산업을 선도하는 35개 기업의 이전에도 속도를 높인다.
순천만국가정원 내 습지센터를 미국 픽사 스튜디오와 같은 창조적인 작업 환경을 갖춘 스튜디오로 리뉴얼해 관련 앵커기업을 유치할 예정이다. 옥천, 남문터광장, 글로벌웹툰센터 등 다양한 문화자원을 겸비한 원도심 일원을 각종 전시체험 시설과 애니·웹툰 캠퍼스, 중소 제작사를 위한 입주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특히 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문화도시특구 지정으로 전국 유일 특구 3관왕을 달성한 순천시는 대규모 국비 지원을 통해 기업에 각종 세제 혜택을, 청년에게는 새로운 배움과 양질의 일자리를, 지역민에게는 다채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갖추게 됐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번 중앙투자심사 통과로 국가정원뿐만 아니라 원도심까지 순천 전역에 문화콘텐츠 산업을 입히는 작업에 본격 착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는 둥지가, 지방에는 먹이가 없어 고통받고 있는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순천이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으로 새로운 기회를 마련해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순천=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