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광주식품대전] 남도가양주, 석탄주 제조법으로 빚은 막걸리 '찰진'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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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가양주가 석탄주 제조법으로 빚은 막걸리 '찰진'.

전남 목포에서 지역특산주(전통주)를 빚고 있는 우리술 양조장 남도가양주(대표 신태민)는 17~20일 나흘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4 광주식품대전'에 참가해 석탄주 제조법으로 빚은 막걸리 '찰진'를 선보인다.

이름이 근사해서 그 맛이 궁금해지는 우리술이 있다. 바로 석탄주(애석할 석 惜, 삼킬 탄 呑)이다. 맛과 향이 뛰어나서 차마 삼키기가 아깝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찰진'은 이 석탄주 제조법을 현대양조기술로 다시 재현하여 매력적인 우리술의 풍미를 잘 살려낸 우리 전통막걸리이다.

남도가양주가 생산하는 '찰진'은 탁주버전의 석탄주를 맛볼 수 있는 제품이다. 전과 막걸리를 파는 전집을 운영했던 어머니를 도우려 전통주 공부를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어머니의 건강이 나빠져 전집은 문을 닫고 본격적으로 전통주 양조장을 세웠다.

일반적으로 약주로 즐기는 석탄주를 낮은 도수의 탁주 버전으로 만들려니 어려움이 많았다. 3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지난해 '찰진'을 출시하게 되었다. 쌀, 물, 누룩만으로 술을 빚는다. 멥쌀가루로 죽을 쑤어 밑술을 하고, 찹쌀로 고두밥을 지어 덧술을 한다. 물을 더해 알코올 도수 7%의 탁주로 선보인다.

'찰지다'는 표현은 쌀로 만든 떡이나 밥에서 단맛이 날 때 사용하는 말인데, 찰진막걸리도 쌀에서 나오는 천연의 단맛을 살려 가벼운 질감에 경쾌한 단맛을 보여주고 있다.

찰진 막걸리를 제대로 즐기려면 흔들기 전, 상부에 있는 맑은 청주 부분을 먼저 음미해 보고, 충분히 흔들어서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병입한 지 한 달정도 지나면 산미가 올라와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신태민 대표는 “우리 선조들은 제사를 지내거나 손님을 대접할 때에 집에서 직접 빚은 술을 사용하였는데, 이것을 '가양주'라고 했다”며 “하지만 1930년대 근대화 시기에 '가양주'가 금지되면서 그 명맥이 끊어져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남도가양주는 이렇게 사라져버린 우리의 가양주 문화를 다시 되살려 남도의 특색있는 우리술을 다시 만들어보고자 한다”며 “가양주에 대한 애착을 보였고, 그 중에서도 석탄주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았다. 전통주를 공부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술이 바로 석탄주였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정말 삼키기 아까울 정도로 매력적인 술이었다”며 “문헌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주 주방문을 따르되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술을 소개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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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가양주 로고.

한편, 호남권 최대 식품박람회인 '2024 광주식품대전'은 '푸드테크, 광주시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을 주제로 300개사가 참여해 450개 부스에서 지역 농·수산식품, 푸드테크, 음료&디저트, 건강·기능식품, 식품산업 기기 등 다양한 식품군을 선보인다.

올해는 그린 앤 애그리테크(GREEN & Agritech), 주류관광페스타, 국제차문화전시회와 함께 열려 더욱 다양하고 풍성한 전시를 경험할 수 있다.

참관객과 만남(B2C)을 비롯해 최고의 비즈니스 기회(B2B)를 제공하고 전시 기간 매일 선착순 300명에게 기념품 증정 이벤트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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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광주식품대전' 포스터.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