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로봇 기업을 본격 지원한다. 오는 2027년까지 휴머노이드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로봇 분야를 신규 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 박성택 차관은 휴머노이드 전문기업 에이로봇을 방문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휴머노이드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로봇이다. 최근 챗GPT 등 AI 기술의 혁신으로 관련 글로벌 투자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분야다.
올 초 골드만삭스는 2035년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규모를 380억달러로 예측했는데 이는 불과 1년여 만에 6배나 증가한 수치다. 최근 엔비디아의 CEO 젠슨황은 “생성 AI에 이어 물리 AI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며, 휴머노이드 등 로봇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 세계가 휴머노이드에 주목하는 이유는 파급력 때문이다. 특히 휴머노이드가 가진 고도의 인지·판단능력은 산업현장의 생산성·안전·품질 등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부에서는 휴머노이드가 개인 비서역할을 하는 1가구 1로봇 시대가 곧 열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한다.
이날 박성택 차관은 “휴머노이드는 산업 AI 대전환의 핵심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미국, 중국 등이 대규모 선제 투자로 앞서나가고 있지만 우리도 인력과 기술력 등에서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2027년 글로벌 최고수준의 휴머노이드 개발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중 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