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할인지원을 2차 연장했다. 본격적인 가을 배추 수확 시기에 따라 이번주부터 가격도 내려갈 것으로 본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4일 기자단과 만나 배추가격 동향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송 장관은 “배추 때문에 지난 2주를 무척 힘들게 보냈다”면서 “김장용 배추는 잘 크고 있고 작황도 평년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보다 2.2% 상승하며 안정세를 기록했지만 채소류는 배추 등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11.5%, 전월보다 18.6% 각각 올랐다.
이달 초까지 출하된 준고랭지 2기작 배추는 고온이 지속되면서 생육 부진으로 공급이 줄어 가격이 치솟았다. 하지만 최근 기온이 하락하면서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고 가을배추 출하 시기도 다가와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란게 송 장관의 설명이다.
송 장관은 “당초 이달 2일까지 할인지원을 시행하려고 했지만 배추 수급상황을 보면서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번주부터 출하량이 늘어나 내주 초부터는 안정될 거로 본다”고 했다.
앞서 정부는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대형마트 판매가 대비 최대 40% 할인 지원을 실시, 오는 16일까지 운영키로 했다.
아울러 송 장관은 연내 쌀 수급 대책 개선안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통계청 예비지 생산량 조사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 12만8000톤 규모가 초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 장관은 “근본적인 쌀 수급 대책을 만들려고 한다”며 “기본적인 골자는 재배면적을 줄이고 쌀 등급제를 만들어 맛있는 쌀이 유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쌀 가공식품은 성장 분야로 술을 포함해 소비 저변을 넓힐 수 있는 전략을 연말까지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에 대응해 농업, 농촌 전반의 구조 개혁 방안도 연내 내놓는다는게 송 장관의 설명이다. 그는 “12월 내 개혁안을 확정하고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은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