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업종·지역별 중소기업인 3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인 '202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이 개막했다. 올해 17회째를 맞은 이번 리더스포럼은 '중소기업과 함께, 세계로! 미래로!'를 주제로 중소기업이 세계로 뻗어 나갈 방안을 설계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해비치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 인사말을 통해 “정부는 중소기업과 벤처를 경제 활력 중심으로 두고 미래 신산업 주역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 출범 이후 지난 2년 반 동안 중소기업은 지방경제를 뒷받침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이바지했다”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먼저 조선·스마트공장 확산 등 전통 중소기업 혁신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통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 혁신 확산을 위한 전문 기업 제도를 도입하고 2027년까지 중소기업 기술 수준을 5% 이상 향상시키기로 했다. 중소기업 근로환경 개선,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해소 등 현장 인력난 해소도 정부가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벤처투자 규모도 대폭 늘린다. 국내 벤처투자 규모를 2027년까지 16조원, 2030년까지 20조원으로 늘리고, 글로벌 투자 유치도 2030년까지 2조원 수준까지 확대한다. 이외에도 디지털 녹색 성장, 항공, 우주 등 차세대 미래 산업 분야 벤처와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고, 반도체, 바이오 등 주력 첨단 산업 분야에서 대기업, 중소기업과 창업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한덕수 총리는 “우리 정부와 기업인들이 힘과 지혜를 모으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더 과감하고 새로운 방안도 나올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중소기업인 여러분의 어려움을 덜어드리는 기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도 중소기업계를 대표해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 되겠다며, 해외순방시 마다 경제사절단에 중소기업을 가장 많이 포함시켜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요즘 해외를 나가보면 대한민국의 위상이 정말 많이 높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제품들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제 우리 중소기업도 해외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주=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