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집권플랜본부를 띄우고 일찌감치 대통령 선거 준비에 나선다. 사실상 이재명 대표의 대선 도전을 위한 공식적인 당내 조직이 출범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7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권플랜본부는 당 전체의 집권 준비를 설계하고 핵심 과제를 제기하는 선도체가 될 것”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이 지휘봉을 맡은 집권플랜본부는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 해결)이나 기본사회 등 이재명표 정책을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재집권 설계도를 구상할 전망이다. 또 차기 정부를 위한 인재풀 등도 갖춰나갈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인재영입위원회와 지방자치혁신기획단 등도 공식 출범시킨 바 있다. 집권플랜본부가 차기 집권을 예상하고 이를 준비하는 사실상 섀도 캐비닛(그림자 내각)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김 최고위원은 “참신하고 통통 튀는 천하의 아이디어를 구하고 당원 주권을 선도할 모범당원 10만 양병을 추진하겠다”면서 “종교·문화 등 각계각층과 정책협력망을 짜고, 품격 있는 먹사니즘 기본사회를 그려낼 것”이라고 했다. 또 “인재풀로 뒷받침하겠다. 윤석열 무정부시대 이후 민주당과 이 대표의 시대를 진지하게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울러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제비서관 출신인 주형철 전 경기연구원장을 첫 외부인사로 영입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민 최고위원이 총괄본부장을 맡고 13명의 준비 위원이 집권 준비 계획과 핵심 사업을 실행하게 될 것”이라며 “주 전 원장은 민주당 집권 준비를 위한 첫 외부인사라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