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돌봄로봇 '효돌', 복지용구 예비급여 2차 시범사업 선정

장기요양수급자가 복지용구 지원금을 활용해 인공지능(AI) 돌봄로봇을 구입·대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효돌은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복지용구 예비급여 2차 시범사업'에 AI 돌봄 로봇 '효돌'이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AI 로봇 제품이 복지용구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효돌은 건보공단 공모 및 복지용구 예비급여 전문가협의회 심의를 통해 2차 시범사업 2개 품목(AI 돌봄 로봇, 낙상 알림 시스템) 중 하나로 선정됐다.

복지용구는 장기요양 재가수급자의 일상생활·신체활동 지원 등을 위해 필요한 용구를 제공하는 재가급여의 한 종류다. 가정에 있는 장기요양 수급자는 누구나 연 한도액 160만원 내에서 복지용구를 구입 또는 대여할 수 있다. 2차 시범사업은 지난달부터 7개 지역(경기도 고양·수원·용인·부천·성남·남양주시, 인천광역시 남동구)에서 실시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장기요양 재가 수급자는 12개월간(2024년 9월~2025년 8월)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복지용구사업소에서 해당 품목을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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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돌봄로봇 효돌

효돌은 AI 기반 솔루션으로 수급자의 상태 모니터링 및 식사·복약·운동·위급상황 알림 등 돌봄을 지원한다. 챗GPT를 활용한 기술로 양방향 자유 대화가 가능하여 정서적 교감을 통해 인지 건강을 돕는다. 현재 160개 지자체에서 약 1만명의 어르신이 효돌을 사용 중이며 20건이 넘는 국내외 학술 논문 등이 효과를 입증했다. 또한, 미국과 네덜란드에서도 시범 사업이 진행 중이다.

효돌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AI 돌봄 로봇에 대한 어르신의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효돌이 더 많은 어르신의 일상을 건강하게 보살필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효돌은 약 1년간 시범사업을 통해 수급자와 보호자들로부터 현장 평가를 받는다. 필요성이 인정되면 정식 복지용구로 등재된다.

효돌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올초 'MWC 2024'에서 열린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GLOMO)'에서 '헬스·웰빙 모바일 혁신' 부문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한국의 스마트복지 현황을 살피러 내한한 안나 텐예 스웨덴 고령사회부 장관이 궁동종합사회복지관에서 효돌을 활용한 어르신 정서적 안정 효과 사례에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김지희 효돌 대표는 “전국에 1만대 이상 보급돼 우울증 및 생활관리 개선 효과를 입증한 돌봄 로봇이 재가 장기 요양 어르신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수급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보호자의 간병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능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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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돌봄로봇 효돌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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