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미국 빅테크 기업 메타와 PNP 방문해 협력방안 논의

대구시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빅테크 기업 메타와 세계 최대 스타트업 육성기관 플러그앤플레이(PNP) 본사를 방문, 상호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홍 시장은 30일 오전 국내 자치단체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메타 본사를 방문, 앤디 오코넬 메타 부사장과 만났다.

오코넬 부사장은 이날 홍 시장에게 가상현실(VR)과 혼합 현실을 볼 수 있는 퀘스트, 실제 공간에 메타버스를 가지고 끌어서 오는 하이퍼 스케이프, 휴대폰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메타가 야심차게 내놓은 동시통역 등 AI기능이 탑재된 AR 글래스(레이밴메타) 및 차세대 AR 기기 시제품(오라이언)을 차례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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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왼쪽)이 미국 실리콘밸리 메타를 방문, 앤디 오코넬 메타 부사장과 만나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홍 시장은 이에 대해 “페이스북 등을 통한 광고 매출 등이 수입의 9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아는데 앞으로는 AR글래스를 통해 제조업으로도 사업을 확장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협력사업을 제안했다.

홍 시장이 제안한 협력사업은 AR글래스의 안경테 OEM으로 “대구는 전 세계에서 안경 제조업체가 집약돼 있는 지역 중 하나이고 대구에서 만드는 안경테가 세계적인 제품으로 대접받는다”며 “나중에 대량생산 단계에서 OEM 할 때 대구를 적극 검토 해달라”고 즉석에서 제안했다.

이어 오코넬 부사장은 “이제 AI가 어느 한 기업에서 독점되지 않고 오픈 AI도 앞으로 인터넷 기술처럼 AI의 기본 기술들을 무료로 쓸 수 있으면서 AI를 더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메타가 기여 한다고 생각한다”며 메타의 경영철학을 밝혔다.

홍 시장은 이어 스타트업 육성기관이자 벤처 투자사인 PNP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아미르 아미디 PNP 부사장 등 임원들과 만나 지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PNP는 지난해 'CES 2023'에서 대구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그해 4월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대구에 지사를 설립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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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왼쪽)이 아미르 아미디 PNP 부사장과 만나 환담하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 PNP는 대구지역 기업인 엠에이아이티(대표 이시욱)과 투자협약식을 가졌다. PNP가 국내에서 지역기업에 직접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엠에이아이티는 2022년 창업해 고관절 이형성증(DDH) AI 진단보조 SW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홍 시장은 “PNP와의 협력을 통해 대구의 스타트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대구가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미르 아미디 PNP 부사장은 “최근 대구에 많은 투자유치가 이뤄지고 있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구가 세계적인 창업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본사 차원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 시장 일행은 이에 앞서 지난 25일부터 LA한인축제 초청에 따른 대구홍보관 참가, 미주지역 기업 진출 지원 등의 첨병 역할을 할 LA대구사무소 개소식 참석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