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가 2029년 매출이 1000억달러(131조2000억원)로 올해 예상 매출 37억달러(약 4조8500억원) 대비 27배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매출 급성장에도 영업이익 적자는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자체 입수한 오픈AI의 재정 문서를 기반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문서에 따르면, 오픈AI는 챗GPT 구독료 매출은 2023년 7억달러(약 9000억원)에서 올해 27억달러(약 3조5000억원)으로 4배 가까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사용료 등으로 인한 매출은 올해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가까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월 20달러(약 2만6000원)를 결제하는 챗GPT 유료 사용자 수는 1000만명, API 등으로 오픈AI의 기술을 통해 자체 서비스를 구동하는 개발자는 100만명 이상이다.
오픈AI는 챗GPT의 구독료를 올해 말까지 2달러(약 2600원) 인상한 뒤, 향후 5년간 44달러(약 5만8000원)까지 높일 계획이다.
오픈AI의 매출은 급성장하고 있지만, 비용이 매출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분석된다.
오픈AI의 재정문서를 검토한 금융 전문가들은 오픈AI는 서비스 운영비, 인건비, 사무실 임대료 등을 지불한 후 올해 약 50억달러(약 6조6000억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정했다. 해당 문서에 포함되지 않은 비용을 고려하면 손실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NYT는 해당 문서가 “오픈AI의 손실에 대해서는 명확히 설명하지 않는다”며 “챗GPT 이용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비용도 늘어나기 때문에 내년에도 자금을 지속 모금해야 할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