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차기 총리에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선출됐다. 온건파의 차기 총리 선출로, 한일관계 역시 순풍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은 한일관계의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계속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집권 자민당은 27일 오후 도쿄 당 본부에서 총재 선거를 갖고 이시바 전 간사장을 28대 총재로 선출했다. 결선 투표에서 215표를 얻어 194표에 그친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을 21표 차로 눌렀다. 후보자 9명이 나선 1차 투표에서 154표를 얻어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181표)에 27표 차로 뒤졌으나 결선 투표에서 역전했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내달 1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차기 총리로 선출된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다수당인 집권당 당수가 총리를 맡는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아베 전 총리와 대립해 왔던 비주류 인사다. 2008년부터 이번 선거까지 5차례 총재 선거에 도전한 끝에 결실을 봤다.
새로운 이시바 내각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구축한 한일관계 개선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한일 양국은 안보,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인 만큼, 우리 정부는 양국이 전향적인 자세로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