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사람을 돕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정의했다. 이와 함께 AI를 적극 활용하는 사람의 삶의 질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1.4배 높다는 연구결과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IFA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AI를 활용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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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구주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IFA 2024'를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열린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구주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삼성전자는 AI 기술이 사람을 돕는 '보이지 않는 손'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개방형 스마트싱스 생태계와 삼성전자 AI 기술로 세계를 선도하고 AI가 서로 연결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AI를 활용해 보다 편리하고, 보다 안전하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AI를 적극 활용한 사람의 삶의 질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공개됐다.

크리스 브라우어 런던대 골드스미스 경영연구소 최고혁신책임자 박사는 “삼성전자와 공동 연구에 따르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람이 AI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삶의 질이 1.4배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AI 기술 발전으로 인해 개인 삶의 질이 개선되고 생활 방식이 변화하며 성취 가능한 일이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15%만이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완전히 이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6%는 AI로 어떻게 더 많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벤자민 브라운 CMO는 “이같은 흐름은 AI의 대중화를 이끄는 원동력”이라며 “삼성 원 6.1.1 업데이트로 더 많은 사람이 AI의 장점을 누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IFA 2024는 AI 기술 혁신을 통해 진화한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초연결사회가 미래가 아닌 현실임을 확인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가전과 AI의 단순 접목을 넘어 '보다 쉬운 연결과 제어'가 AI 가전의 뉴노멀으로 자리매김하고, 궁극적으로 가전의 경쟁력을 판단하는 기준을 바꾸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AI 가전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LG전자는 물론이고, 밀레와 보쉬 등 글로벌 가전 기업도 AI 가전을 통한 차별화된 고객 경험·가치 제공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연어 기반으로 사용자 명령의 맥락을 이해하고 응답하는 업그레이드된 '빅스비'를 통해, LG전자는 생성형 AI가 대화의 맥락이나 주변 환경 등을 파악하는 'LG 씽큐 온'을 통해 경쟁우위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양 사는 IFA 2024에서 관람객에게 AI 기술로 진화한 초연결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초연결 사회 주도권 선점 경쟁에도 돌입했다.

베를린(독일)=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