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희 효돌 대표 “'효돌', 어르신께 '임영웅' 같은 돌봄로봇 될 것”

“가수 임영웅이 '건행'을 외치며 노인 건강 전도사의 역할을 하는 것처럼 '효돌'도 어르신들 곁에서 건강과 안전을 챙기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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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희 효돌 대표와 실버케어 AI로봇 '효돌'.

김지희 효돌 대표는 실버케어 로봇 효돌을 소개하며 가수 임영웅의 '건행'을 자주 언급한다. 임영웅 콘서트를 방문한 어르신 팬이 건강검진 독려로 암을 조기 발견했던 사례 같이 효돌 역시 어르신 건강을 챙기는 긍정 캠페인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다.

올해는 효돌에게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시기다. 2017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최근 누적 판매 1만5000대를 돌파했고, 내년에는 3만대 돌파를 목표하고 있다. 앞서 2월에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 참가, ICT 업계 오스카로 불리는 GLOMO에서 수상했다.

김 대표는 “MWC GLOMO 수상 후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효돌 입양 문의가 계속 들어온다. 고령 인구 문제는 선진국일수록 관심이 높다”며 “국제 인증과 사이버 보안 등 해외에서 요구하는 스펙을 맞추기 위해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효돌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 시점은 내년으로 예상한다. 미국 동북부 최대 한인단체인 '한인봉사센터(KCS)'에서 30여대를 사용하며 그 가능성을 증명했다. 최근에는 네덜란드의 한 요양원이 도입한 영어 버전 효돌에 대한 반응이 좋아 네덜란드어 버전을 별도로 업데이트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미래 사회 효돌과 같은 돌봄로봇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10년간 80세 이상 고령자와 독거노인이 늘고 있고, 치매가 노인 주요 질병으로 이슈가 되면서 신체활동 및 인지기능 저하 방지를 위한 말동무 역할이 필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효돌의 사회적 영향 관련 연구조사가 이어지는 것도 긍정적이다. 서울의료원, 강원대 의대, 국민대, 카이스트 등 국내는 물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등에서도 효돌과 노인 삶의 질 개선 관련한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김 대표는 “어른신은 효돌과의 대화로 챗GPT를 간접적으로 활용하며 정보를 검색하고 약 복용 일정 관리, 간단한 일상 운동 등 생활 패턴을 관리받는다”며 “같이 종교 서적을 읽고 병원 방문을 함께 하는 등 효돌을 일상 공유의 동반자로 대한다”고 전했다. 최근 선보인 2세대 제품은 어르신 움직임을 감지해, 위급 상황 여부를 판단하고 AI 콜센터를 통한 확인 전화 및 유사시 119 비상호출까지 해준다.

효돌은 돌봄로봇이 어르신, 독거 중장년을 넘어 다양한 계층의 심리 문제 대안으로 활용되길 바라고 있다. 1인가구가 늘면서 청년 고독사 등 극단적 선택이 사회적 문제가 되는 만큼 우울증을 겪는 청년과 소아암 환자 심리 치료에 효돌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그동안 어른신들의 효돌 사용으로 건강·안전·인지·생활 관리에 긍정적인 효과가 증명되고 있는 만큼 더 많은 곳에서 효자 노릇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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