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헬스케어 분야 대한민국 미래 성장 동력, 메디테크 통해 국내 기업 해외 진출 도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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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홍택 메디테크 조직위원장과 이희열 벤처블릭 대표는 “메디테크가 높은 기술력을 가진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은 여러 경제 분야 지표상 선진국이지만, 헬스케어 분야만은 기술력에 비해 해외에서 활동하는 다국적 기업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선진국 중 헬스케어 분야에 100대 기업에 들어간 기업이 없는 나라는 한국뿐입니다. 메디테크를 통해 기술력을 가진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기술 사업화를 위한 '2024 MEDITEK Open Innovation&Biz Partnering'이 4일부터 6일까지 메종 글래드 제주에서 열린다. 지난달 29일 용홍택 메디테크 조직위원장(이하 용 조직위원장)과 이희열 벤처블릭 대표(이하 이 대표)를 만나 국내 헬스케어 분야의 현황과 성장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용 조직위원장과 이 대표는 헬스케어·바이오·의료기기 분야를 앞으로 한국의 경제 성장을 이끌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두 사람과의 일문일답.

-현재 국내 헬스케어 시장 현황은 어떤가.

◇용 조직위원장=한국은 정부가 매년 30조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 있다. 그 결과 연구개발 스펙트럼상 전단에 위치한 논문·특허 분야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기술 사업화 실적은 선진국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것이 현실이다. 미국의 대학 기술이전 효율성은 4.17%인 반면, 국내 대학은 1.47%에 불과하다.

◇이 대표=헬스케어 분야에서 1년 매출이 10억불 가량 나오는 회사를 '블록버스터'라고 하는데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블록버스터가 나오지 않았다. 의학, 생물, 인공지능(AI) 등 여러 산업 분야가 앞서 있지만, 헬스케어 분야에서 협업이 이뤄지지 않고 국제화가 부족하다.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헬스케어 분야의 잠재력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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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홍택 메디테크 조직위원장은 “국내 헬스케어 분야의 논문, 특허 분야는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기술 사업화 실적이 선진국에 비해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메디테크가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메디테크 출범 의미는.

◇용 조직위원장=메디테크는 대학, 출연연구기관, 병원 등 헬스케어 분야 기술 개발자와 기술 수요자인 기업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장이다. 이를 통해 혁신 기술 소개, 수요 기술 소싱, 투자유치, 일대일 미팅, 제품 전시, 이슈 공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헬스케어·의료기기 분야는 기술이전의 장이 마련돼 있지 않아 공공 기술을 민간 섹터로 기술을 이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메디테크는 헬스케어 분야의 기술 이전과 사업화를 촉진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다.

◇이 대표=작년 처음 메디테크 행사에 참여한 뒤 느낀 점은 우리나라에 좋은 헬스케어 기업이 많다는 것이었다. 잠재력이 큰 국내 기업들이 체계적인 지원을 받으면 충분히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메디테크가 국내 헬스케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울 수 있는 연결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

-메디테크는 어떻게 구성돼 있나.

◇용 조직위원장= 메디테크는 메디테크포럼, 메디테크이노베이션어워드, 메디테크 오픈 이노베이션 앤 비즈파너터링 등 크게 3가지 형태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3월 메디테크가 발대식을 가진 이후 올해 포럼도 메디테크 포럼도 산업체, 학계, 연구계, 병원, 정부 등 많은 관계자가 참석해 성황리에 개최됐다. 매년 9월에 열리는 메디테크오픈이노베이션 앤 비즈파트너링은 작년 130여개 기관에서 400여 명이 참석해 국내 헬스케어 시장에 관한 관심과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해 메디테크이노베이션어워드 선정 기준은.

◇이 대표=우선 기술의 혁신성과 글로벌 확장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했다. 특허 출원 여부도 기준 중 하나다.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지식재산권을 확보하지 않으면 사업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기존 제품에 비해 어느 정도 앞서나가는 제품인지, 가격 경쟁력이 있는지 여러 가지 부분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이와 함께 창업주의 자질도 중요한 요소로 봤다. 창업주가 어떤 철학과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꼼꼼하게 살폈다. 기업 대표를 포함한 기술 개발을 하는 구성원의 능력도 봤다.

◇용 조직위원장=올해 메디테크이노베이션어워드는 국내 유수의 스타트업, 대학, 출연연구기관, 병원 등이 참가해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출품된 제품과 기술 가운데 42개는 엑셀런트상, 10개는 베스트상으로 선정해 메디테크 행사에서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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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열 벤처블릭 대표는 “국내 헬스케어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연속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헬스케어 분야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 보나.

◇용 조직위원장=국내 헬스케어 분야의 성장을 위한 키워드는 '글로벌'이다. 실질적으로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정책자가 중소벤처 분야에서 활동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올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외교부 베테랑이 발탁된 것은 국내 헬스케어 시장에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 대표=현재 국내에서 헬스케어 분야 지원을 위한 시도가 많지만, 정부 기관·협회 의사결정권자 임기가 짧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메디테크 분야 기술 연구는 5~6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정책 지원의 연속성이 중요하다. 헬스케어 분야를 잘 아는 전문가가 책임감을 가지고 장기간 정책 지원을 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는.

◇용 조직위원장=우리나라 연구개발의 최대 이슈는 개발된 기술을 어떻게 사업화하느냐에 달려있다. 메디테크는 이러한 관점에서 출발했다. 헬스케어와 의료기기 분야에서 연구를 통해 개발된 기술을 사업화해 제품화하고, 제품이 매출로 이어져 다시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촉진하고자 한다.

◇이 대표=미국 머크, 바이엘, 메드트로닉 등 글로벌 제약사 및 의료기기 기업에서 30여년 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헬스케어 기업의 외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고 싶다.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이 한국 시장만을 볼 것이 아니라 시야를 넓혀 해외 시장으로 눈길을 돌렸으면 좋겠다.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인 헬스케어 기업이 나올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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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MEDITEK Open Innovation&Biz Partnering'

대학, 병원, 연구소 등 사업화 유망 기술, 기업 기술 수요 등 투자 아이템을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4일), 의료기기·헬스케어 분야 R&D 트렌드, 엑셀러레이팅, 투자 등 최신 정보 공유 세미나(5일), 의료기기·헬스케어 기술 사업화 파트너 B2B 미팅(5~6일), 이노베이션 어워드 시상식, 언박싱 데이 결과발표·시상식(6일) 등이 진행된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한국기술지주회사협회, 한국연구재단, 한국연구소기술이전협회, 한국대학기술이전협회가 주관한다.

서울바이오허브, JLK Technology, 특허법인 이노, 경남김해강소특구, 경기안산강소특구, 인제대학교 산학협력단(BRIDGE3.0 경남 지역거점형대학), 비투윈솔루션, 에스와이피, 벤처블릭코리아, 한국엔젤투자협회, 전자신문, 에듀플러스가 후원한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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