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가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신용등급 A등급을 획득했다는 소식을 주요 외신들이 비중 있게 다뤘다.
최근 현대차·기아는 미국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영국 피치 등 3대 신용평가사에서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
미국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 미국 금융 매체 벤징가, 야후 파이낸스, 싱가포르 아시아원 인터넷판, 독일 피난첸, 미국 오토블로그 등이 이 같은 내용을 잇달아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 상향과 관련 “한국 자동차 브랜드에 의미 있는 이정표로,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에서 현대차·기아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 리더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고 전했다.
S&P가 현대차·기아 신용등급을 상향한 근거에 대해서는 “(주요) 시장 점유율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 일부 우호적 환율 등으로 2021년부터 3년간 수익성이 현저히 향상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하고 있는 회사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통해 전동화 전환기의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상향에 현대차·기아는 전동화와 소프트웨어중심차(SDV),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로보틱스 등 미래 신사업 추진을 가속할 기회를 얻게 됐다.
현대차·기아는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대규모 투자와 함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 상향은 투자 재원 확보 과정에서 신규 주주와 투자자 유치는 물론 필요시 낮은 이자율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현대차는 전날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대규모 투자 발표과 함께 향후 3년간 보통주와 우선주를 포함해 4조원 상당의 자사주 매입 규모를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내년부터 3년간 매년 순이익에서 총주주환원율(TSR) 35%를 달성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