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자정부는 디지털성숙도 1위, 공공데이터 개방 1위, 전자정부 평가 3위로 글로벌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는 클라우드로 가고 있으나 한국은 차세대 정보시스템이 SI로 구축돼 서비스 중단 장애도 생기고 있고, 정부와 민간 데이터 칸막이가 여전히 해결 과제로 꼽힙니다.”
정부만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본부장이 28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회 디지털플랫폼정부 미래 전략 콘퍼런스'에서 디지털플랫폼정부 혁신 방안을 밝혔다.
이번 행사는 디플정의 새로운 정책 방향과 기술 적용 방안을 소개하고, 정부와 공공분야 정보화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콘퍼런스로 한국PMO협회가 주최하고 전자신문이 주관했다. 공공기관 정보화 담당자들이 정보화 사업 추진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의 해결방안을 공유하고, 성공적인 추진 결과와 기술도입 사례를 공유한다.
정 본부장은 “행정전산망 트래픽 증가로 접속지연이나 중단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으나 공공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에 박차를 가해 신속한 자원확장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애가 생겨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고 최신 기술도 쉽게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시스템을 서비스 기능별로 쪼개 설계 단계부터 클라우드 장점을 활용해 구축하는 기술이다. 디플정은 범정부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디플정은 DPG허브 설계로 공공과 민간의 칸막이를 허물어 디지털 자원을 공유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민간은 DPG허브에서 필요한 정부 디지털 자원을 제공받아 혁신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백미선 이데아텍 부대표는 기조연설에서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에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백 부대표는 “디지털 전환을 위해 클라우드, 외부API, 타사 애플리케이션 등 외부 연계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한국서부발전, 국민연금 등 공공 데이터포털 서비스를 오픈 API로 전환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API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시스템, 장치 간 상호작용을 돕는 매개체다. 백 부대표는 온프레미스, 클라우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모바일 등 각종 디바이스에 분산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API 중심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형 통합 플랫폼(iPaaS)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 부대표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광범위한 사용으로 생기는 문제를 코드 없는 플랫폼인 'iPaaS'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하동 에스티씨랩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PI 기반 정부시스템 오픈 플랫폼 구축으로 국민, 민간, 정부가 연결하는 기반이 필요하다고 기조연설에서 밝혔다.
김 CTO는 “API트래픽은 전체의 약 57%를 차지하기 때문에 API 트래픽 관리가 중요하다”라며 “트래픽 관리를 못하면 성능 저하, 서버 과부하, 서비스 가용성 저하, 보안 위협 등에 놓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순위를 반영해 최적의 트래픽 처리를 결정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어해야 한다”며 “이는 과부화 단계를 빠르게 반응해 CPU 사용량을 효과적으로 조정해 서버 안정성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공 정보화 사업에서 성공적인 프로젝트관리(PMO) 사례를 발굴해 PMO 유공자 시상식도 함께 진행했다. 정부정보화협의회, 공공발주자협의회, 한국피엠오협회 등이 공동 심사해 3개 분야에 5명 수상자를 선정했으며, 김인현 한국PMO협회장이 시상했다.
△PMO공로자 남재성 경찰청 과장, 설정환 금융결제원 팀장 △최우수PMO 이용근 한국정보기술단 부사장 △사업관리최우수PM 김태헌 KB라이프 부장, 한기복 오케스트로 수석이 수상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