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식재산권 출원 증가세 전환…대학·공공연구기관 특허 주도

Photo Image

국내 지식재산권(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상표) 출원 건수가 지난해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과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은 27일 우리나라 지식재산권에 관한 출원, 등록, 심판 등 제반 접수 및 처리 상황을 집계한 '2023 지식재산 통계연보'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지식재산권 출원은 2019년 51만968건, 2020년 55만7256건, 2021년 59만2615건 등으로 증가추세를 보이다 2022년 55만6436건으로 줄었고, 지난해 55만6600건으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요 권리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특허출원이 24만3310건으로 전년(23만7633건)과 비교해 2.4% 증가했다. 특히 대학 및 공공연구기관 특허출원이 9.1%, 대기업·중소기업이 각각 7.6%, 3.9% 증가해 국내 지식재산권 출원 증가세 전환을 이끌었다.

반면 상표, 디자인은 각각 전년 대비 1.5%, 2.3%씩 감소해 2022년에 이어 지난해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창업 감소 업종에서 상표출원이 줄었기 때문이다.

Photo Image

기술 분야별 특허출원은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5대 기술 분야 중 기타를 제외한 전기공학(↑2.9%), 화학(↑3.8%), 기계(↑0.5%), 기구(↑3%)에서 모두 증가했다. 반도체, 전기기계·에너지(전기공학), 생물물질 분석, 측정(기구), 재료·금속학, 환경기술, 식료품(화학), 기계조작(기계)에서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국제특허출원(PCT)은 한국, 프랑스, 네덜란드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한국은 전년 대비 1.2% 증가해 세계 4위(전년 동)를 기록했다.

계속되는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해외 특허출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는 우리 기업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