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재 팬트리 대표 “크리에이터-팬 소통, 숏폼·팬덤문화 정착”(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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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재 팬트리 대표. (사진=팬트리 제공)

“크리에이터-팬 사이의 소통이 콘텐츠로 이뤄지는 가운데, 인스턴트 타입의 숏폼콘텐츠 강세는 계속될 것이다.” 팬 플랫폼 팬트리의 백승재 대표가 전망한 콘텐츠 트렌드 흐름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백승재 대표·이준민 CSO와 콘텐츠 업계 현황 인터뷰를 가졌다.

팬트리는 2020년 론칭된 팬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직접 메시지(DM)를 통한 온디맨드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여러 독점콘텐츠를 토대로 크리에이터와 팬 사이의 적극적인 소통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인기 스트리머들은 물론, 인디게임 개발자와 클래식 음악가, K팝 솔로뮤지션, 일러스트레이터 등 콘텐츠 영역 전반의 크리에이터들의 소통토대가 되며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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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팬트리 제공

백승재 대표는 팬 후원을 통한 안정적인 창작기반 조성과 함께, 과감하면서도 적극적인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 호흡을 이끄는 팬트리의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최근의 콘텐츠 추세와 비전을 이야기했다.

-팬트리 사업 시작 계기?

▲호텔경영 전공으로 대학을 졸업한 이후 IT 스타트업 운영팀으로 한동안 일하다가 '패트리온'을 벤치마킹한 신규 플랫폼 사업 제안에 흥미가 생겨 뛰어들었다. 4년간 블로그 운영 경험을 토대로 크리에이터들의 안정적인 콘텐츠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꽤 의미 있겠다고 생각했다.

-팬트리 소개?

▲크리에이터와 팬들이 콘텐츠를 언어로 서로 소통하면서, 직접후원을 통한 안정적인 창작기반을 마련하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음원이나 텍스트, 영상, 이미지(화보) 등 NFT 기반의 독점콘텐츠와 함께 직접 메시지(DM)를 통한 온디맨드 콘텐츠를 주고받는 형태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 또 1대1 영상통화 등 다양한 소통방식 또한 마련하고 있다. 유사 플랫폼보다 콘텐츠 IP 보호와 결제 등에 있어서 안정성이 있고, 그를 바탕으로 한 창작 자유도가 높다고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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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팬트리 제공

-팬트리 크리에이터 군은 어떻게 구성돼있나?

▲인기 스트리머나 아이돌 출신 솔로 아티스트 등은 물론, 인디게임 스튜디오나 일러스트레이터, 유튜버 등의 콘텐츠 영역 크리에이터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또 플루티스트나 재즈 피아니스트 등 고전적인 음악가들 또한 팬트리의 파트너로 함께하고 있다. 이렇게 능동적으로 활동하는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을 추진한다. 이들에게는 논란 여지를 줄일 수 있는 일부 지침이나 매뉴얼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크리에이터의 자율성을 강조한 상태에서의 긴밀한 협업을 추진한다.

-'백 투 더 라디오'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는 이유?

▲여러 음악 크리에이터들로부터 접한 업계의 현실을 공유하며, 이들의 안정적인 토대를 만들어주자는 생각이 첫 번째였다. 물론 뮤지션 다수가 자신의 예술성에 집중하는 모습이기도 하고, 팬들 또한 이들을 향한 능동적인 온라인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 등 장벽이 꽤 높은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누구보다 매력적인 이들을 조명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거듭 인식하면서, 양 측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함께할 수 있는 토대를 이루자는 뜻에서 프로그램화를 구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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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경이 국내 팬플랫폼 '팬트리'로 소통채널을 옮겼다. (사진=팬트리 제공)

-음악 외 타 분야로의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는?

▲작은 규모로 소통이 발생했던 인디게임 분야의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콘텐츠 방향을 검토 중이다. 일러스트레이터나 웹소설, 웹툰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빠른 콘텐츠 교감을 가질 수 있는 분야들을 살펴보고 있다.

-최근의 콘텐츠 문화를 어떻게 보고 있나?

▲스트리머나 유튜버뿐만 아니라 여러 영역의 크리에이터들이 팬들과 콘텐츠를 언어로 쌍방소통을 한다. 이러한 소통들로 인해 팬들이 문화적인 주체성을 띠게 됐고 팬덤문화가 됐다. 최근에는 팬덤문화가 공고화해지는 동시에 시간이 갈수록 소통의 빈도수나 속도가 더욱 올라가고 있다. 빠르고 대량으로 유포될 수 있는 인스턴트 타입의 숏폼콘텐츠가 일상화되는 한편, 그 이후의 퀄리티 높은 콘텐츠를 원하는 수요들 또한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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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팬트리 제공

-국내외 팬 문화의 차이?

▲해외 팬들은 현실적으로 자신이 좋아했던 크리에이터들을 향한 한 우물 팬심을 보이는 편이다. 반면 한국 팬들은 처음 플랫폼에 이끈 크리에이터는 물론, 여러 크리에이터들의 매력을 비교해보며 즐기는 호기심 형이 많은 것 같다.

-팬트리가 분석하는 현재 팬덤 이코노미의 모습?

▲크리에이터와 팬 사이의 콘텐츠 화법이 가능한 이유는 IT 기술의 발전을 토대로 팬덤의 움직임이 효율적으로 확대된 덕분이라 할 수 있다. 저희도 그렇지만 많은 플랫폼 사이에서 진행 중인 NFT, AR 등 다양한 IT 기술 응용 노력과 함께 이러한 '팬덤 이코노미'의 생태계는 더욱 공고화될 것이다. 또한 숏폼에서의 빠른 콘텐츠 소비와 함께, 이를 비즈니스적으로 응용하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팬들의 여러 움직임과 함께 기술응용 범위나 난이도 또한 높아질 것이고, 관련 비즈니스 모델 또한 진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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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팬트리 제공

-콘텐츠 시장의 미래?

▲현재 대중은 관심 두기에 따라 시간이나 가치들을 기꺼이 투자한다. 숏폼 중심의 콘텐츠 호흡은 더욱 활발해지는 가운데, 대중의 취향을 찾아주는 플랫폼과 미디어의 역할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를 위해 팬트리는 AI 큐레이션 포맷과 함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등 아시아에서의 플랫폼 확장을 목표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해외와 연결된 구독 결제 분야의 난제를 풀면서, 언어장벽을 더욱 유연하게 깰 수 있는 플랫폼 구현을 목표로 발전시켜나가겠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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