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부펀드'로 알려진 KCGI의 넥스틴 인수가 무산됐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넥스틴 최대주주인 APS는 KCGI 계약미이행으로 주식양도 계약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KCGI는 지난 6월 21일 APS부터 넥스틴 지분 135만주(13.1%)를 주당 7만4525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추가로 넥스틴과 약 100억원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배정받는 신주인수계약을 맺었다. 이를 기반으로 지분 14.2%를 취득, 최대주주로 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KCGI는 최근 반도체 주가가 급락하면서 한 차례 인수가를 주당 7만원으로 조정했음에도 대금을 지난 23일 미지급, 계약을 미이행하면서 넥스틴 인수를 철회했다.
KCGI가 넥스틴을 인수계약을 체결할 당시 넥스틴 종가는 7만300원이었으나, 대금을 치러야 할 지난 23일 5만400원으로 주가가 28.4% 급락했다.
당초 KCGI는 넥스틴을 인수할 사모펀드(PEF)를 별도로 설립해 주식매매계약과 신주인수계약의 지위를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주가 급락으로 펀드 구성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APS는 철회 사유를 “계약 상대방의 계약 미이행 통보”라고 밝혔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