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제2렉라자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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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렉라자는 오픈이노베이션 성과의 대표 사례입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내부 역량으로만 성장을 도모하던 시대에서 한국 제약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는 모든 경계를 허물어 줍니다. 유한양행이 가진 도전 정신과 창의력을 통해서 글로벌로 나아가겠습니다.”(이영미 R&BD본부 부사장)

유한양행은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2, 제3의 렉라자가 나올 수 있는 향후 파이프라인과 오픈이노베이션 등을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5년 국내 바이오기업 오스코텍의 자회사인 제노스코에서 기술 이전을 받아 2016년부터 임상에 돌입, 렉라자를 2021년 3월 제31호 국산 신약으로 허가를 받았다. 올해 1월 국내에서 1차 치료로 보험급여가 확대됐다. 이달에는 존슨앤존슨(J&J)의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병용요법으로 FDA 승인을 받아 미국 시장 진출을 눈앞에 뒀다.

유한양행은 제2, 제3 렉라자가 나올 수 있도록 오픈이노베이션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글로벌 공동개발 통한 이익창출 △유망기술 내재화 △전략적 투자 △미래혁신 신약 연구개발(R&D) 플랫폼으로 꼽았다.

글로벌 공동개발을 통한 이익창출은 현재까지 5개 과제의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총 4조 7000억원 규모다. 유망기술 내재화를 위해선 적극적 라이선스 인으로 신약 후보물질 총 33개 중 16개를 도입했다. 공동연구는 21건에 달한다. 전략적 투자는 35건이다.

유한양행은 대학 연구소 기초 연구 지원도 지속한다. 과제당 1억원으로 총 70억원을 3회에 걸쳐 지원했다. 이 부사장은 “바이오 벤처에서 이미 만들어진 파이프라인에만 집중하지 않고 초기 과학적 이노베이티브한 기술에도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제약산업의 동반 성장을 선도하고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해서 글로벌 시장에 나갈 수 있도록 끝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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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라자 타임라인

다만 이날 간담회에서 향후 세계 시장에서 판매 계획이나 마일스톤, 로열티 등의 자세한 언급은 자제했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여러 국가에서 판매와 마케팅은 J&J가 결정하는 것이라 우리가 말하기가 어렵다”라며 “향후 병용요법이 상용화되면서 우리가 알게되는 대로 말하겠다”고 전했다.

김열홍 R&D 부사장도 “로열티 시점은 계약서에 적시가 돼 있지만, 로열티 발생시점을 정확히 현재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예측해서 말하는 것은 부적절”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오픈이노베이션은 마케팅 부분에서도 글로벌 제약사 파트너링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글로벌로 우리가 업그레이드 돼서 발전하면 주요 국가에 상용화 네트워크도 만들어 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글로벌에서는 우리가 직접 나가기엔 여러 장벽이 있기 때문에 나름 실력을 쌓아가야 글로벌화돼서 독단적으로 할 수 있는 길이 올 것”이라며 “아직은 상당히 못 미치는 부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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