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가 제대로 글로벌 플랫폼에 판매되지 못하고 아쉽게 제대로 소개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K-OTT 플랫폼 육성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박근희 웨이브아메리카스 대표는 “정부 정책이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업을 육성하는데 집중됐다”며 “K-OTT 플랫폼에 실질적인 지원이 도움이 되는 정책이 나오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웨이브아메리카스는 미국, 영국, 아일랜드, 스페인 등 총 73개국에서 K콘텐츠 글로벌 유통 플랫폼 '코코와'를 운영 중이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의 자회사다. 콘텐츠 웨이브가 40% 대주주이며, 지상파 3사 및 SK스퀘어가 나머지 지분을 나눠서 보유하고 있다.
박 대표는 “100% K콘텐츠로 구성된 OTT 코코와는 어려운 글로벌 콘텐츠 시장 상황에서 K콘텐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하나의 완충 역할을 미약하나마 하고 있다”며 “콘텐츠뿐 아니라 플랫폼 육성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코와 유료 가입자는 100만명에 육박한다. 한국교민 외 현지 가입자 비중이 90%가 넘는다.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박 대표의 '브랜드 에브리웨어' 전략이 주효했다.
박 대표는 “구글과 검색·구글TV 등 전사적 제휴를 비롯해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로쿠, 더 로쿠TV, 컴캐스트, 라쿠텐 비키, 온디맨드코리아, 삼성전자·LG전자 스마트TV, 애플TV 등 미국 내 플랫폼과의 협력으로 북미 이용자의 코코와 접근성을 확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코코와는 글로벌 전역에서 지상파 방송 3사 및 35개 스튜디오의 주요 드라마·예능 콘텐츠를 제공한다.초고속 번역으로 한국에서 본방송 시작 이후 5시간 이내 OTT 콘텐츠 제작을 완료한다.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베트남어 등 5개 언어 자막을 지원한다.
최근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기능 '키토크AI'를 도입했다. 여전히 글로벌 플랫폼 중 상당수는 수동으로 키워드를 생성해내고 있는 상황이다.
박 대표는 “구독자들은 기본적인 추천을 넘어 새로운 단계의 몰입과 콘텐츠 탐색 만족도를 AI키토크를 통해 얻을 수 있다”며 “여러 서비스의 연결고리인 인리치 메타데이터(Enrich Metadata) 키워드 생성에 들어가는 엄청난 플랫폼 운영비용과 노력을 학습된 AI엔진의 수준에 따라 줄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