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2기 지도부가 본격적으로 중도 공략에 나선다. 연임 도전 과정에서 먹사니즘(먹고 사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는 이념)을 내세웠던 이재명 대표가 이른바 우클릭을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릴지 관심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다음 달 5일 국회에서 대한상의 회장단과 간담회를 연다. 아울러 11일에는 중견기업연합회와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 등과 회동한다.
이번 회동은 이 대표가 강조한 먹사니즘 구현을 위해 기업들의 어려움을 듣고 이 중 일부를 정책에 반영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른바 먹사니즘 구현을 위해 인공지능(AI) 등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와 기후위기 극복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제시한 바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연임에 성공한 이 대표가 이번 회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중도층 공략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제단체와의 회동에서는 다양한 의제가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는 노란봉투법 등 쟁점 법안은 물론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나 상속세, 증여세 등 세제 개편에 대한 논의도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회동은 오늘(22일) 결정된 사안”이라며 “경제단체의 요청으로 만남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