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체 TV 시장과 OLED TV 시장에서 1·2위 간극을 좁히는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28.8%, LG전자는 16.6%로 1·2위를 각각 기록했다. OLED TV 시장에서는 금액 기준 LG전자 49.4%, 삼성전자 27.2%로 나란히 1·2위를 기록했다.
전체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금액 기준 2.4%포인트(P), 수량 기준 1.0%P 점유율이 감소했다. 반면 OLED TV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금액 기준 8.8%P, 수량 기준 8.3%P 성장해 1위 LG전자를 거세게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1500달러 이상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6.8%P 점유율을 확대했다. 특히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서 무려 10.4%P 증가한 28.6% 점유율로 1위 삼성전자를 추격했다.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52.8% 매출 점유율을 차지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1500달러 이상 시장에서도 QLED TV 판매 호조로 52.8% 점유율을 기록했다. 75형 이상(29.6%), 80형 이상(33.5%) 시장에서 모두 1위를 이어갔다.
LG전자는 글로벌 OLED TV 출하량에서 134만700대로 1위를 달성했다. 지난 상반기 LG전자의 TV 매출 가운데 OLED TV 비중은 약 30%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AI TV를 비롯해 2500달러 이상과 초대형 TV, 네오 QLED, OLED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상반기 전체 OLED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약 52.6%, 매출 기준 49.4%로 1위를 유지했다. 75형 이상 초대형 OLED TV 시장에서는 출하량 기준 약 58%를 차지했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글로벌 프리미엄 TV 수요 반등에 힘입어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 내 OLED TV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약 45%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약 32%였던 OLED TV 비중은 1년 만에 13%P 증가했다.
특히 유럽 TV 시장 내 OLED TV 매출 비중은 16.9%로 동기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