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시(대표 김정렬)는 반도체 개발과 양산과정에서 반도체 전기신호 테스트 시 필요한 테스트 소켓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2003년 세계 최초로 실리콘 소켓 상업화에 성공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시작했으며, 현재 전 세계 330여개 반도체 및 빅테크 기업에 실리콘 소켓을 공급하고 있다.
아이에스시는 초기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비롯한 비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소켓 매출 비중이 85%에 이른다. 이 중 북미를 비롯한 해외 매출 비중이 80%가 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후공정 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아이에스시는 △2020년 소부장 강소기업 100 △2021년 혁신기업 1000 등에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이차전지·반도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솔루션 기업 SKC에 인수돼 현재는 SKC의 반도체 소재사업의 중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이에스시는 매년 매출의 7%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으며 반도체 트렌드, 특히 패키징 고도화에 맞춰 관련 테스트 소켓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아이에스시는 최근 '와이더-코액스'를 출시했다. 와이더-코액스는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테스트할 때 사용하는 소켓이다. 이는 고속 신호 테스트 중 신호 왜곡 없이 우수한 데이터 전송 속도를 자랑하며, 기존 핀 소켓 대비 뛰어난 주파수 테스트 성능을 제공한다. 또 AI 추론 기능에 탁월한 성능을 보여주는 만큼 △구글 △퀄컴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AI서버와 스마트폰에 채택하고 있다.
아이에스시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에 R&D지원센터를 설립했다. 미국 R&D센터는 칩 개발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신속한 고객사 대응과 빠른 소통을 위해 설립했다. 국내 후공정 테스트 소켓 기업으로는 최초 사례로 북미 고객사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이에스시의 제품은 다른 경쟁사와 비교해 20여년간 축적된 제조 기술과 전 공정 내재화, 다양한 특허가 장점으로 꼽힌다.
김정렬 대표는 “아이에스시는 앞으로 온디바이스 AI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는 차량용 반도체 소켓 점유율을 확대하고, 전통적인 반도체 제조, 팹리스에서 최종 소비자인 빅테크, IT기업으로 고객사를 확대하는 등 해외 반도체 관련 장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남=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