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상반기 당기순이익 854억원 '역대 최대'…IPO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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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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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행장 최우형)가 올해 상반기에 당기순이익 854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외형과 내실 성장을 동시에 이루며 기업공개(IPO)에도 청신호를 켰다.

케이뱅크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85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50억원 대비 3배 이상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상반기에만 지난 2022년 기록한 연간 최대 당기순이익(836억원)을 넘어섰다. 2분기 당기 순이익도 3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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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상반기 순이익 추이

케이뱅크는 실적 급성장 요인으로 고객 증가와 뱅킹과 플랫폼 등 인터넷은행 핵심사업 성장을 꼽았다. 케이뱅크 상반기 말 고객수는 1147만명으로 2분기에만 114만명이 케이뱅크 새고객이 됐다.

케이뱅크 올 상반기 말 수신 잔액은 21조8500억원, 여신 잔액은 15조6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 23.7% 증가했다. 직전 분기 말 수신 잔액 23조9700억원, 여신 잔액 14조7600억원과 비교하면 수신 잔액은 줄었고, 여신 잔액은 6.2% 늘었다. 가상자산거래소 예치금이 크게 줄며 2분기 말 전체 수신 잔액은 지난 1분기 말보다 감소했다. 2분기 여신은 정부 주도 대환대출 인프라 등 영향으로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 갈아타기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갔다.

여신과 수신이 성장하며 케이뱅크 상반기 이자이익은 26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97억원과 비교해 26%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327억원으로 전년 동기 155억원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외형성장과 함께 고객 건전성 제고, 안전자산 비중 확대 등 내실 다지기에 힘쓴 점이 당기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케이뱅크 상반기 대손비용률은 1.42%로 지난해 상반기 2.05%보다 낮아졌다. 상반기말 연체율은 0.90%로 지난해 말 0.96%를 기록한 이후 두 분기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상생금융에도 주력했다. 케이뱅크 2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3.3%로 직전 분기인 1분기와 비교해 0.1%포인트(P) 올랐다. 지난해 말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29.1%)과 비교해 4.2%P 올랐다.

케이뱅크는 외형과 내실성장을 기반으로 성공적인 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6월말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IPO를 준비 중이다. 상반기 이익 확대와 건전성 제고, 상생금융 확대 등 성과를 통해 차별화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계획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올 2분기 외형 성장이 이어진 가운데 대손비용률이 안정된 것이 반기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성장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IPO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고객 기반을 더욱 확대하고, 중저신용대출 확대 등 상생금융도 더욱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