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스마트도시 기본계획 용역사업을 대·중소기업과 연구소가 협력하는 형태로 추진한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스마트도시 기본계획은 5년 단위로 수립하는 7차 스마트·정보화 관련 중장기 계획 수립으로 중소기업 단독이 아니라 대기업과 대학교·연구기관이 중소기업과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연구기관 또는 대학, 중소 소프트웨어(SW)기업은 반드시 참여해야 지원 자격이 인정된다. 중소기업 참여 비율이나 역할을 면밀하게 살피겠다는 것이 시 방침이다.
이번 계획은 상반기 두 차례 유찰되면서 서울시 디지털도시국 내부 검토와 국토교통부 논의를 거쳐 새롭게 확정한 안이다. 앞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에서 이러한 컨소시엄 형태의 용역사업을 진행한 사례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서울시는 이번 스마트도시 기본계획 수립에서 단순 정보기술(IT) 활용에 치중했던 기존 계획에서 벗어나 서울의 공간적 특성을 반영하고 도시문제를 진단·해결하면서 도시 지능화를 위한 스마트도시 서비스 제안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6차 기본계획은 세계 1위 전자정부 성과를 바탕으로 한 스마트도시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 4차산업혁명과 코로나19 등 사회 환경 변화를 고려한 종합계획, 미래형 스마트도시 설계와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이 다뤄졌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이 저출산·고령화, 교통혼잡, 환경오염 등 다양한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계획을 수립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에 시와 자치구 전반의 오프라인 도시공간별 특성을 분석·반영하고 이에 대한 공간별 ICT 활용은 물론이고 정비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수집 데이터의 표준화와 공동 활용 방안 계획도 만든다.
서울시 관계자는 “과거 정보화계획은 ICT 전문기업이 주로 참여했지만, 도시공간에 대한 문제해결로 계획을 확대하면서 다양한 방면의 융합 연구개발(R&D) 역량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이번 사업은 단독 입찰이나 컨소시엄(공동도급) 참여 모두가 가능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융복합적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