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를 맞은 '학연협력 플랫폼 구축 시범사업'으로 전북의 기술 성장을 위한 많은 것을 준비했습니다. 여러 주체와 협력해 성과를 키우고, 사업 종료 후에도 성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은 전북 학연협력 플랫폼 구축에 기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이 사업에 개인적으로 특히 관심이 많다고도 했다. KIST 강릉분원장 역임 경험에 따른 것이다. 그는 강릉이 천연물, 지역 청정자원 기반 바이오산업 특화도시로 성장하도록 도왔다.
이로써 수도권 외 지역 발전에 과학기술이 필수라는 확신을 얻었다는 오 원장은 연구기관과 대학·기업·지자체의 '4각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연구기관·대학은 연구개발(R&D), 기업은 부가가치 창출과 체질 개선을 맡고, 지자체가 이들을 지원해야 '혁신생태계'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벽 허물기'를 중점 추진해, 협력에 힘입은 본격적인 성과 창출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북대와 공동 기술이전을 위한 '기술이전 전담조직(TLO) 온-사이트 랩' 구축, 지역 예비 창업자를 위한 '창업공간 공동활용', 기관 장비 공동활용을 위한 '장비라이선스제도 확대', 산업계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세 가지의 '현장실습형 학연교수제'(전북형 워털루 코업 프로그램, 산·학연계 현장 실습형 브릿지 프로그램, 산업형 학위제)를 주된 예로 꼽았다.
오 원장은 “온-사이트 랩을 통해서는 전북-서울 간 기술이전 접근성을 높여 전북의 지방거점 기술이전 허브화를 이끌고자 한다”며 “또 동 플랫폼 사업으로 이룬 R&D 성과가 실제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마중물 역할도 맡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 원장은 기업 현장과의 협력 연계도 강조했다. 이에 학연협력 플랫폼 구축사업을 수행하는 4개 권역 중 최초로 KIST와 전북대가 추진하는 실무형 인재 양성 방안 '전북형 워털루 코업형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이론, 현장실습 학기를 교차 운영해 실무 중심 인재를 키워내는 협력 구조다.
오 원장은 “기업과의 협력으로 교육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사업 과정에서 전문성을 쌓은 인재들이 전북의 탄소 복합소재 분야에 꾸준히 진출해 생태계를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오 원장은 “사업 종료 후 그간 노력이 사라지면 안된다”며 “혁신·성장의 선순환 고리를 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4개 권역 중 최초로 사업 종료 후에도 총 연구비로 연간 34억원 규모의 지원을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다.
오 원장은 “사업은 끝나지 않는다”며 “학연협력 플랫폼이 전북에 정착돼 지속가능성을 갖추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