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와 중부발전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추진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집단에너지)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의 허가를 받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집단에너지 사업'에 대한 집단에너지·전기사업 허가를 승인했다.
SK E&S, 중부발전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1.05기가와트(GW) 규모의 열병합발전소를 건설, 열은 SK하이닉스에 공급하고 전기는 한국전력에 판매할 계획이다.
양사는 집단에너지 사업을 수행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2026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발전소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다.
SK E&S는 당초 단독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산업부의 집단에너지 사업자 전력시장 진입 제한 조처에 따라 중부발전과 손잡았다. 산업부는 2038년까지 신규 LNG 발전설비 용량을 2.5GW로 제한하고 경쟁을 통해 사업권을 얻도록 했다. 대신 기존 화력발전소를 신규 설비로 대체하는 경우는 예외로 인정키로 했다.
SK E&S는 중부발전의 노후 LNG발전소 폐쇄에 맞춰 동일 용량의 발전 설비를 용인 클러스터에 건설하는 대안으로 사업 허가를 받았다.
발전소가 준공되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팹(fab·반도체 생산공장) 1∼4기에 필요한 연 1600만톤 규모 열이 안정적으로 공급된다. 보일러를 통한 생산방식에 비해 열 생산원가는 약 15%, 에너지 소비량은 26%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신규 사업을 통해 SK E&S의 수익성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전날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집단에너지 사업과 보령 수소 혼소 발전 사업, 유럽·동남아 등 추가 수요 확대 상황을 고려할 때 전체 발전설비 규모는 8GW 이상, LNG 1천만t 규모까지 확대돼 LNG 밸류체인의 원가·운영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